최종편집 2024-06-21 17:53 (금)
김광수 교육감 질의 중 눈물바다 된 제주도의회, 그 사연은?
김광수 교육감 질의 중 눈물바다 된 제주도의회, 그 사연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4.14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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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의원, 교육청 장애인 예술단 추진 관련 질의
김광수 "자폐가진 조카 생각나" 눈물흘리며 답변
의원도 눈물 보이며 질의 ... 본회의장 곳곳서 눈물
김광수 "장애인 예술단, 교육청이 직접 운영하겠다"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이 14일 오전 열린 제41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 자리에서 장애인 예술단 관련 질의가 나오자 "자폐를 가진 조카가 생각났다"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이 14일 오전 열린 제41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 자리에서 장애인 예술단 관련 질의가 나오자 "자폐를 가진 조카가 생각났다"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교육청을 상대로 한 교육행정질문이 진행되던 제주도의회가 눈물바다가 됐다. 발달장애인 관련 질의가 나오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자폐를 가진 자신의 조카가 생각났다”며 눈물을 쏟아냈고, 질의를 하던 의원은 물론 다른 의원들까지 눈물을 흘렸다.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이 눈물바다가 된 것은 제주도의회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동홍동)의 질의 과정에서였다. 김대진 의원은 14일 오전 열린 제415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 중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장애인 예술단 운영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김 의원은 먼저 “2022년 도교육청의 장애인 근로자 현황을 보면 38명인데, 이분들의 업무는 대부분 단순 보조업무”라며 “직업이라기보다는 장애인 복지 차원에서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이 분들이 이 정도 수준에서 자립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지난해 교육위원회에 배정되면서 가장 먼저 했던 것이 도교육청 산하에 장애인 예술단을 만들자고 제안한 것”이라며 “교육감님도 여기에 크게 호응해 주셔서 올해 예산도 반영된 것도 알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인들의 전문성이 인정되면 그에 부응하는 급여를 받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가?”라고 물었다.

김 교육감은 “저의 목적도 거기에 있다”며 “저도 장애인분들이 계신 시설에 꽤 갔었는데, 거기서 받는 보수를 보면 자립할 수 없는 보수다. 그래서 속상해하고 있었는데, 교육청의 상황도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서 좀 더 존중을 받으면서 대접받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나온 것이 예술단”이라고 동조했다.

김 교육감이 이처럼 장애인 예술단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김대진 의원은 “전국 교육청 중에서 가장 먼저 장애인 예술단은 만든 곳은 세종시 교육청”이라며 관련 영상을 띄웠다. 영상은 세종시교육청의 장애인 예술단 활동을 다룬 보도영상이었다. 영상에서는 방송기자가 장애인 예술단을 찾아 공연을 보고, 예술단원을 인터뷰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영상이 끝난 후 김대진 의원이 “영상을 시청하신 소감이 어떠신가”라고 묻자 김 교육감은 “저희도 교육청이 가진 것들 중에 나눌 수 있는 것들을 나누면서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답하면서 흐느끼기 시작했다.

김 교육감은 눈물을 흘리면서 “죄송하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자폐를 겪고 있는 제 조카가 생각이 나서 그렇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에 “저도 제주도의회 들어와서 발달장애인 부모들을 많이 만났다. 그 분들이 하는 말씀이 ‘발달장애인인 우리 아이들보다 하루라도 더 늦게 죽고 싶다’는 것”이라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동홍동) 14일 오전 열린 제41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 자리에서 장애인 예술단 관련 질의를 받은 김광수 교육감이 눈물을 보이자, 이에 공감해 함께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동홍동) 14일 오전 열린 제41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 자리에서 장애인 예술단 관련 질의를 받은 김광수 교육감이 눈물을 보이자, 이에 공감해 함께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소속 의원들이 14일 오전 열린 제41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 자리에서 장애인 예술단 관련 질의를 받은 김광수 교육감이 눈물을 보이자, 이에 공감해 함께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소속 의원들이 14일 오전 열린 제41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 자리에서 장애인 예술단 관련 질의를 받은 김광수 교육감이 눈물을 보이자, 이에 공감해 함께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소속 의원들이 14일 오전 열린 제41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 자리에서 장애인 예술단 관련 질의를 받은 김광수 교육감이 눈물을 보이자, 이에 공감해 함께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소속 의원들이 14일 오전 열린 제41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 자리에서 장애인 예술단 관련 질의를 받은 김광수 교육감이 눈물을 보이자, 이에 공감해 함께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김 교육감과 김 의원이 이처럼 질의 도중 눈물을 흘리자 본회의장에 있던 다른 의원들도 눈물을 흘리기 시작, 본회의 장이 눈물바다가 되는 모습이 펼쳐졌다.

김 교육감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제가 말씀드리겠다. 제가 노력해한다고 해서 세상이 크게 달라지진 않겠지만, 단 한 명이라도 세상에 태어나서 행복한 순간이 있었다는 추억이 있다면 저는 교육감으로 할 일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많이 도와달라”고 말을 이었다.

이어 “(장애인 예술단을 한다고 하니) 벌써 사회에서는 다양한 단체들이 관심을 보내오고 있다. 하지만 이 예술단은 철저하게 교육청이 직접 운영하겠다. 직접 운영을 하면서 단장을 뽑고 지휘자도 뽑고, 사무국장도 뽑고 공간을 마련해서 아이들을 연습시키겠다. 빠르면 올해 12월31일 전에, 늦어도 내년 6월에 가서는 우리가 예술단의 첫 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속적으로 나은 예술단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많이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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