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벌써 지나가고 4월이 눈앞에 오면서 거리에는 벌써 벚꽃이 피어있습니다. 피어난 꽃들 속에서 웃음 짓는 가족을 보며 교통사고로 잃은 안타까운 어린이들의 모습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갑니다.
도로교통공단 빅데이터센터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보행 사상자 수는 1,996명(사망 22명, 부상 1974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체 어린이 보행 사상자의 12.1%를 차지하며, 이 중 53.7%가 방과 후 시간대인 오후 2시~6시 사이에 발행했고 특히 오후 4시~6시 사이에 사상자가 많습니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대표적인 원인은 두 가지 입니다.
첫째, 어린이의 무분별한 행동. 어린이들은 성장과 발달 과정 중에 운동능력이 높아지면서 호기심과 탐구심이 높아지나 도로와 교통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합니다. 이로 인해 갑자기 도로로 뛰어나온다거나 자전거나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빠르게 도로를 횡단 하는 등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은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학년별 사상자를 보면 1학년 사상자는 23.4%로 6학년(7.3%)의 3배 이상입니다. 특히 사망자의 경우 1~2학년이 어린이 보호구역 내 초등학생 보행 사망자의 71.4%를 차지해 각별한 교통안전 교육이 필요해 보입니다.
둘째, 운전자의 부주의. 가해차량 종류별로 보면 승용차로 인한 사상자가 73.3%로 가장 많습니다. 사망자 기준으로는 승용차 40.9%, 화물차 31.8%, 승합차 27.3% 순으로 많습니다. 승합차의 경우 사상자 발생 비율은 6.0%였지만 사망자 발생 비율은 27.3%로 타 차종에 비해 사망률(사상자 중 사망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는 어린이가 자동차의 높이보다 낮은 위치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여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규정을 지키지 않고 과속을 하거나 일시정지를 하지 않는 등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해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어린이 보호구역을 통과할 때 어린이의 특성을 생각하여 가속 패달이 아닌 브레이크 패달에 발을 올리는 것입니다. 예쁘고 작은 어린이의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 어른들이 잠시 멈춰줍시다. 저속주행, 일시정지는 어른들에게는 지루한 시간일지 몰라도 어린이들에게는 아름다운 미래를 손에 쥐어주는 시간일 것입니다. 언제나 안전 운전을 하며 우리의 미래를 지켜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