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불타는 트롯맨’의 우승은 손태진에게 돌아갔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 최종 결승전에서는 성악가 출신의 크로스오버 가수에서 트로트가수로 변신한 손태진이 최종 우승했다.
손태진은 “감사한 마음만 가득 든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 멋진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제작진 분들, 처음부터 끝까지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신 대표단 선배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배운 게 정말 많다. 노래하는 인생의 소개 글이 만들어졌다. 장르를 떠나 우리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그 역할을 우리 트롯맨들이 할 수 있도록 나 또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손태진은 인생곡 미션으로 남진의 ‘상사화’를 선택했다. 그는 “가족은 나의 가장 큰 버팀목이다. 우리가 여유가 있어서 타지생활이 가능했던 게 아니다. 아버지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일을 하신다. 이젠 내가 보답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손태진의 무대를 본 연예인 평가단은 “손태진은 원석으로 시작한 가수다. 오늘 완벽한 보석이 됐다” “이건 성악이 아니다. 훌륭한 가요였다. 성악이 다 빠졌다. 오디션을 떠나 레전드 중에 레전드 무대가 나왔다” 등 극찬을 쏟아냈다.
그 결과 손태진은 신성을 제치고 제1대 ‘불타는 트롯맨’으로 선택되며 누적 상금 6억2000만원을 받게 됐다.
최종 2위를 차지한 신성은 “결승전에 올라온 것만으로 과분하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큰 영예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아버지 어머니, 낳아주시고 길러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대표단 분들에게도 많은 걸 배우고 간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불타는 트롯맨'은 황영웅 논란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은 과거 지인, 전 여자친구 등에 대한 폭행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고, 하차 요구가 쏟아졌으나 결승 1차전 무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자 황영웅은 2차전을 앞두고 사과문과 함께 하차 의사를 밝혔고, 결승전에는 황영웅을 제외한 TOP7이 무대에 올라 경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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