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수차례 범행시도 끝에 제주 식당 여주인 살해한 이들, 법정으로
수차례 범행시도 끝에 제주 식당 여주인 살해한 이들, 법정으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1.16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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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검찰, 강도살인 혐의 3명 구속 기소
식당운영권 얻기 위해 피해자 살해 ... 사기 혐의도
제주지방검찰청.
제주지방검찰청.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유명식당이 여주인을 살해한 이들이 법정에 서게 됐다.

제주지방검찰은 지난해 12월16일 낮 시간대에 제주시 오라동의 주택가에서 도내 유명식당을 운영하던 업주인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와, B씨, C씨 등 3명을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피해자와 알고 지내던 사인인 A씨는 피해자가 운영하던 식당의 운영권을 얻기 위해 B씨 및 C씨와 짜고 피해자에게 해를 입기로 결정, 그 이후 수차례의 범행 시도 끝에 B씨가 피해자의 자택에서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실제 범행에 나서기 전 피해자에게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상해를 입히려 한 바 있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지난해 9월18일에서 19일 사이 피해자가 운영하는 식당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유발해 피해자를 병원에 입원시키고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아울러 같은 달 25일 경에도 식당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유발시키려 했지만 식당 주변에 CCTV가 많아 실행에 옮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2일에는 피해자의 거주지에 침입하려 했다. 하지만 피해자 주거지의 비밀번호를 파악하지 못해 출입하지 못했으며, 이들 3명은 이후 피해자 주거지 출입문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같은달 5일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주거지 출입문의 비밀번호 중 일부를 파악했고, 이 일부의 번호를 통해 피해자의 지인이었던 A씨가 나머지 비밀번호를 유추해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외에도 지난해 12월10일 피해자 주거지의 입구에서 귀가하는 피해자를 폭행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시 피해자 주거지 인근에 순찰차가 운행하고 있는 것을 보고 실제 폭행에는 나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3명은 이와 같은 시도 끝에 결국 지난해 12월16일, 피해자의 주거지에 침입해 피해자를 둔기로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은 금전적인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주변에 자신을 피해자가 운영하던 식당의 공동투자자로 소개해왔으며, 아울러 피해자와는 금전적인 문제로 마찰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던 가운데 피해자의 식당운영권을 가로채기로 마음을 먹고, 이번 범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를 위해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에 있던 B씨와 B씨의 배우자인 C씨에게 접근, 식당 분점의 운영권과 채무 해결 등을 약속하며 범죄에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A씨의 새로운 범죄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지난 2021년 마치 정당한 권한이 있는 것 처럼 피해자를 속여, 자기 소유가 아닌 부동산을 판 뒤 매매대금으로 5억45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대해 A씨에게 사기 혐의도 적용했다.

아울러 B씨와 C씨가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배를 이용할 때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 공문서부정행사 혐의를 더했다.

검찰 측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충실한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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