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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같은 겨울? 제주 1월 최저기온 극값 경신 … 최고기온도 높아
봄같은 겨울? 제주 1월 최저기온 극값 경신 … 최고기온도 높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1.13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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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주 최저기온, 17.2도 ... 1월 최저기온 중 가장 높아
고산·성산 등 다른 지점 최저기온도 1월 역대 최고 수준
15일부터는 기온 뚝 ... 산지 중심으로 눈내리는 곳도 있을 듯
13일 제주에 높은 기온이 기록되면서 많은 눈이 쌓였던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서도 눈이 많이 녹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한라산국립공원 CCTV 갈무리.
13일 제주에 높은 기온이 기록되면서 많은 눈이 쌓였던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서도 눈이 많이 녹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한라산국립공원 CCTV 갈무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 따뜻한 남풍이 불어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 1월 중 역대 가장 높은 최저기온이 기록됐다. 최고기온 역시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북부의 최저기온이 17.2도를 기록, 제주에서 기상관측이 이뤄진 이래 1월 중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의 최저기온이 나타났다.

그 이전까지 가장 높은 제주북부의 1월 최저기온은 2002년 1월15일에 기록된 15.6도였다.

제주도내 다른 지점들에서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의 1월 최저기온이 기록됐다. 고산의 이날 최저기온이 16.1도로 역대 가장 높은 1월 중 최저기온을 보였다. 성산도 16.5도로 역대 가장 높은 1월 중 최저기온이 나타났다.

그 이전까지 두 곳의 가장 높았던 1월 중 최저기온은 각각 2002년 1월14일에 기록된 15.4도와 2002년 1월15일 기록된 16.2도였다.

서귀포의 최저기온도 높았다. 서귀포의 이날 최저기온은 16.4도였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월 중 최저기온이 기록됐다.

최고기온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제주북부의 경우 13일 최고기온은 현재 20.7도로 기록되고 있다. 이는 역대 1월 최고기온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월 중 가장 기온이 높았던 때는 2020년 1월7일이었다. 이날 제주북부의 낮 최고기온은 23.6도였다. 뒤를 이어 1950년 1월7일 21.8도가 기록된 바 있으며, 2002년 1월15일에는 21.4도가 나타났었다.

이처럼 높은 기온이 나타난 이유는 제주에 따뜻한 남풍이 불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 남풍이 한라산을 넘어오는 과정에서 제주북부의 기온을 좀더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에는 일반적으로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서풍이 불어오면서 제주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기온을 끌어내린다. 하지만 가끔씩 시베리아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우리나라가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에서 벗어나게 될 경우 남풍이 불어와 비교적 따뜻한 겨울을 만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도 시베리아 고기압의 수축에 따라 따뜻한 저위도에서 불어오는 남풍이 제주에 영향을 미쳐 기온이 올라가게 됐다.

하지만 이렇게 올라간 기온도 금세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최고기온은 20도를 넘어섰지만, 14일은 12도에서 16도 분포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15일에는 이보다 더 떨어져 7도에서 11도의 수준을 보이면서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15일 기온이 떨어지면서 산지를 중심으로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기온이 점차 내려가면서 15일 새벽부터 산지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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