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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성 추락에 멈춘 제주국제공항 ... 44분간 이·착륙 금지
미국 위성 추락에 멈춘 제주국제공항 ... 44분간 이·착륙 금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1.09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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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12시10분부터 12시54분까지 이·착륙 금지돼
제주국제공항. /사진=미디어제주.
제주국제공항.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미국 위성 추락에 제주국제공항도 44분간 멈춰셨다.

9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10분부터 12시54분까지 제주국제공항에서의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지구관측위성 ‘ERBS’가 이날 낮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예측지점에 한반도가 포함됨에 따라 내려진 것이다.

ERBS는 미국이 1984년 10월5일 쏘아올린 위성으로 무게는 2450kg이다. 지구의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하다 2005년 임무를 다했다. 이후 지구 궤도를 돌다가 중력에 이끌려 이번에 지구에 추락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위성에 대한 궤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낮 12시20분에서 오후 1시20분 사이에 지구에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고, 특히 낮 12시50분에서 53분 사이에 한반도 인근을 지나갈 것으로 봤다.

과기정통부는 “추락위성은 대기권 진입시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고, 연소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일부 잔해물이 넓은 범위에 걸쳐 낙하할 수 있어 최종 추락 지역에서는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따라 이날 오전 7시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아울러 제1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소집, 만일의 경우에 대비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각 지자체에 ‘인공 우주물체 추락 충돌 관련 주의단계 발령’ 공문을 보내고, 진행상황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제주국제공항에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44분간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 이에 따라 모두 29편의 항공기가 지연됐다. 출발 18편, 도착 11편 등이다. 

제주국제공항은 이 29편의 지연 이후 모든 항공기의 운항이 정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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