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환경미화원으로 30년, 새벽 기상이 제일 힘들었죠”
“환경미화원으로 30년, 새벽 기상이 제일 힘들었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12.27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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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인터뷰] 29일 정년퇴임 송승준씨 “가족들과 함께 농사짓고파”
하절기 새벽 5시, 동절기 6시부터 근무 … “새벽 2시에는 일어나야”
오는 29일 30년 가까이 일해온 환경미화원 일을 마치고 쉬게 된 송승준씨
오는 29일 30년 가까이 일해온 환경미화원 일을 마치고 쉬게 된 송승준씨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환경미화원으로 일해 온 지난 30년, 새벽에 일어나는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오는 29일 정년을 맞아 퇴임식을 갖게 된 제주시 환경미화원 송승준씨(60)가 가장 힘들었던 일은 ‘새벽 기상’이었다고 한다. 하절기 근무 시작은 새벽 5시, 동절기 6시부터 일을 시작하려면 새벽 2시에는 일어나야 했기 때문이었다.

송씨는 <미디어제주>와 전화 인터뷰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묻자 “보람이랄 게 뭐 있나요. 그냥 먹고 살기 위해 한 일이었는데…”라고 답했다.

1993년부터 환경미화원 일을 시작한 송씨는 10년 넘게 했던 음식물 수거부터 시작해 오라동, 조천읍 관내에서 일하다 작년부터는 시 본청에서 스티로폼 수거 일을 했다고 한다.

퇴직 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냥 쉬고 싶다”는 답변을 내놨다. 다만 아내와 딸, 아들, 외손주까지 단란한 가정을 꾸려온 그는 “가족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면서 살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송씨를 비롯해 함께 정년을 맞게 된 환경미화원과 청소차량 운전원은 모두 6명. 퇴임식은 오는 29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제주시는 퇴임식에서는 궂은 일을 도맡으면서도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책임진다는 보람과 사명을 갖고 공직 생활을 해온 이들에게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표창과 직원들이 감사의 뜻을 담은 재직기념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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