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서 유명 식당 사장 살해한 이들 구속, 경찰 수사도 가속화
제주서 유명 식당 사장 살해한 이들 구속, 경찰 수사도 가속화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2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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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혐의 및 살인 교사 혐의 받는 3명에 구속영장 발부
피의자들, 경찰 수사 혼선 목적 옷 갈아입고 택시 갈아타
경찰, 디지털포렌식 등 통해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
제주동부경찰서.
제주동부경찰서.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유명 식당의 사장을 살해한 이들이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붙잡힌 A씨와 A씨의 아내 B씨, 이들에게 살인을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C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결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6일 제주에서 큰 규모의 식당을 운영해온 50대 여성을 이 여성의 자택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16일 고향 선배이자 피해자와 가까운 관계에 있는 C씨로부터 피해자 자택의 현관 비밀번호를 받은 후, 피해자가 귀가 하기 전에 미리 피해자의 자택에 들어가 숨어 있다 피해자가 귀가하자 둔기를 이용해 범행을 벌였다.

A씨는 이어 피해자 자택에서 챙겨나온 피해자의 휴대폰을 인근 다리 밑에 버리고, 택시를 이용해 용담해안도로 부근으로 이동한 후 신발과 옷 등을 갈아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택시를 이용해 제주동문재래시장 인근으로 이동한 뒤 여기서 아내인 B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와 B씨는 제주항으로 이동, 완도행 배를 타고 제주를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택시를 바꿔타고 옷을 갈아입는 등의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또 A씨가 배편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아울러 B씨가 A씨의 배편 승선권을 대신 구입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17일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를 용의자로 특정, CCTV 등을 통해 A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수사망을 좁혀가다 지난 19일 경산남도 양산에서 A씨와 B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피해자와 가까운 관계였던 C씨가 피해자와 금전적인 문제로 자주 다툰데다, C씨가 A씨에게 피해자 자택의 현관 비밀번호 등을 알려준 점을 토대로 C씨가 살인을 교사했다고 판단, 이번에 같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후 구속했다.   

경찰은 현재 A씨가 버린 피해자의 휴대폰을 수거, 디지털포렌식을 벌이는 등 보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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