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해 중 할인발행 예산 소진위해 구매한도 늘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의 할인발행 개인 구매한도가 늘어났다. 기존에는 30만원까지 구매를 할 수 있었지만, 이달 1일부터 20만원이 늘어난 5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1일을 기점으로 탐나는전의 개인당 구매한도를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린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두 50만원의 탐나는전을 구매하는 이는 구매금액의 10%인 5만원의 할인혜택을 받게 된다.
탐나는전의 할인혜택은 지난 4월21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예산 조기소진에 따라 한 차례 중단된 바 있다.
제주도는 지속적으로 도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도내 연매출 10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탐나는전을 이용할 경우 5~10% 현장 할인혜택을 적용했다.
여기에 이어 지난달 1일부터 한 차례 중단됐던 할인발행을 재개했다. 그 당시 발행 규모는 788억원이었다.
도는 아울러 올해 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할인발행 예산이 바닥났던 것을 감안, 개인당 구매한도를 30만원으로 제한했다. 이번에도 예산이 많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라,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제주도의 예상이 빗나갔다. 할인발행 예산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소진되지 않은 것이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의 전체 발행액은 약 320억으로 나타났다. 전채 발행액의 절반 이상이 남게 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제주도는 올해 중으로 이 할인발행 예산을 소진하기 위해 개인당 구매한도를 20만원 늘리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11월부터 탐나는전의 할인발행을 재개했지만, 경기침체 상황 등으로 구매력이 떨어진 것 같다"며 "이로 인해 11월 중순부터 개인당 구매한도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왔다. 이번에 구매한도가 늘어난만큼 더욱 많은 도민들이 탐나는전의 혜택을 받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활인발행은 지난 8월부터 적용된 연매출 1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가맹점 대상 현장할인과 중복적용된다. 이 덕분에 연매출 5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탐나는전을 이용할 경우 최대 20%까지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