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7:33 (화)
"제주도 도시기본계획, 제2공항 기정사실화 ... 폐기해야"
"제주도 도시기본계획, 제2공항 기정사실화 ... 폐기해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1.24 15: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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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시기본계획 공청회 제주시·서귀포시서 열어
제2공항 반대단체, 공청회 전 기자회견 ... "계획 폐기"
"도민들, 제2공항 철회 분명하게 원하고 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24일 오후 제주 농어업인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24일 오후 제주 농어업인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2040년까지의 도시 장기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2040 도시기본계획안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한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가 이 계획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도시기본계획안이 아직 추진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제주 제2공항을 바탕으로 마련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4일 오후 제주 농어업인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를 향해 “엉터리 도시기본계획을 폐기하고 재작성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이 이와 같은 요구를 하고 나선 것은 이번 계획이 제주 제2공항이 만들어지는 것을 감안하고 마련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이번 계획을 통해 제주도의 생활권을 크게 5개로 나눴다. 제주시 동부·서부 생활권과 서귀포시 도심생활권, 동부생활권, 서부생활권이다.

이 중 동부생활권과 관련해서는 성산읍을 중심으로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제주항과 성산항 등을 연계할 수 있는 물류단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아울러 이번 계획안에서 제시된 향후 토지이용계획에는 제주 제2공항 및 스마트 혁신도시를 바탕으로 동부생활권을 도시지역으로 편입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를 토대로 “이번 도시기본계획이 제2공항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제주도는 이미 환경부의 반려로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한 상태에 놓인 제2공항을 생활권역의 중심으로 놓겠다고 한다”며 “더군다나 도민의 다수가 반대하고 멈추라고 요구하는 제2공항을 제주도 최상위 공간계획에 마치 확정된 듯 동부권역의 중심으로 삼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또 “더욱이 오영훈 도정은 제2공항의 추진과 관련해 도민결정권이 최우선이라 공약하면서도 이번 계획에서는 제2공항이 당장이라도 추진되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이렇게 도정의 정책방향과 거꾸러 가는 계획을 어떻게 내놓을 수 있는 것인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그러면서 이번 도시기본계획의 폐기를 요구했다. 이들은 “제주도의 현실을 하나도 반영하지 않은 엉터리 도시기본계획은 즉각 폐기돼야 한다”며 “나아가 도민의 생활패턴과 사회·경제·환경·문화·역사와 전통을 제대로 담고, 제대로 된 공론화를 거쳐 제주도 미래의 도시가 쾌적하고 지속가능하도록 만드는 계획을 새롭게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향해 “어영부영 지금의 상황만 면피하면 될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면 오산”이라며 “도민들은 제2공항의 철회를 분명하게 원하고 있다. 도민 다수의 요구에 따라 제2공항 백지화를 즉각 선언하고, 제2공항 철회를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기자회견 이후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2040 제주 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

앞서 이날 오전 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공청회가 열린 바 있다. 이 자리에서도 제주 제2공항에 반대하는 이들이 토론회 과정에서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제2공항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구상한데다, 지역주민들의 정서와도 맞지 않는 구상을 보였다”며 비판의 말을 내놨다.

또 “지금도 상하수도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데, 더 많은 인구가 유입되면 문제가 더 커질 것”이라며 “무작정 인구가 유입되는 것에 대해 더 좋은 것인지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2040 도시기본계획안을 마련한 용역진에서는 이와 같은 비판에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이번 법정계획에 반영시킬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었다”며 “향후 결정되는 사항을 추가적으로 도시기본계획안에 반영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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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랑 2022-11-24 22:03:15
깡패세끼들만 반대하고 있다 개세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