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오영훈 "제2공항 안 할 수 없다" 발언? 국민의힘 "오락가락"
오영훈 "제2공항 안 할 수 없다" 발언? 국민의힘 "오락가락"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0.26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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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주도당 "오영훈, 국민의힘 지도부 만나 제2공항 발언"
"오영훈, 가슴 속에 있는 진심,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제주도 "제2공항, 갈등해소 우선 ... 기조 달라진 것 없어"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 나서 선서를 하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 나서 선서를 하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제2공항 입장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는 비판을 내놨다. 제주도내 공항 인프라의 확충은 필요하다면서도 제2공항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아온 오영훈 지사가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는 "제2공항을 안 할 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26일 논평을 내고 오영훈 지사를 향해 “제2공항과 관련해 오락가락 물타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먼저 지난 21일 있었던 국정감사에서의 오 지사 발언을 지적했다. 오 지사는 “공항 시설의 확충은 필요하지만 그걸 제2공항으로 특정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현재 제주공항 시설을 확충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조건들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 지사의 이 발언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이해 안되는 답변으로 즉답을 피해하고 있다”며 “만 7년을 끌어온 제주 최대 현안에 대해 줄타기를 하면서 정치적 입지에 손해 갈 일은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이어 오 지사가 국민의힘 중앙당 지도부와의 만남에서 제2공항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지난 7월19일 국회에서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원내지도부 등과 만난 자리에서 오 지사가 “제2공항을 안할 수 없지 않느냐”라는 말을 꺼냈다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오 지사의 제2공항에 대한 입장과는 사뭇 다른 뉘앙스를 갖고 있다. 오 지사는 지금까지 제주도내 공항 인프라의 확충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그 확충방안을 제2공항으로 단정짓는 것을 피해왔다. 국정감사에서의 발언도 지금까지의 오 지사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제2공항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국토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이 마무리되고 그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역시 “이것은 오 지사 역시 공항인프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자신만의 주관과 정책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그러면서 “제2공항과 관련해 오 지사의 가슴 속에 있는 진심은 과연 무엇인가”라며 “제2공항에 대해 찬성인가, 반대인가? 시시각각 상황마다 변하는 오 지사의 제2공항 행보로 인해 도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오 지사는 제2공항에 대해 도민들에게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민의힘의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정의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은 기존과 변한게 없다”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도정의 제2공항과 관련된 입장은, 갈등해소를 최우선으로 하고 도민의 이익과 자기결정권을 토대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와 같은 기존의 기조에서 조금도 변경되거나 달라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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