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최고봉서 보는 일출 ... 한라산 새해 야간산행, 3년만에 다시
최고봉서 보는 일출 ... 한라산 새해 야간산행, 3년만에 다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0.26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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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새해 야간산행 허용 방침
제한인원 1500명, 주차 문제 등 세부적으로 논의 중
2020년 1월1일 한라산 정상에서의 새해 첫 일출 장면.
2020년 1월1일 한라산 정상에서의 새해 첫 일출 장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내년 1월1일 한라산 야간산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3년만에 열리는 야간산행이다.

26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국립공원관리소는 내부적으로 내년 1월1일 야간산행 허용 방침을 정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논의 중이다.

한라산에서는 정상을 오를 수 있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에 한해 1월1일 새해일출을 위한 야간산행이 허용돼 왔다. 2003년 1월1일 처음으로 야간산행이 허용됐으며, 그 이후 몇 차례의 통제와 허용이 반복되다 2010년부터 연례행사처럼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2020년 1월1일 야간산행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2021년 야간산행과 2022년 야간산행이 전면 금지됐다. 이후 올해부터 코로나19와 관련된 제한이 풀리기 시작하고 대면 행사들도 열리면서 성산일출제 등의 각종 새해일출 행사들도 정상 개최 방침으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여기에 더해 한라산 야간산행 역시 허용 방침이 정해졌다. 이에 따라 3년만에 다시 야간산행이 열리게 됐다.

다만 기존에 허용됐던 야간산행 때와는 달라진 상황들이 있어, 국립공원관리소 측에서 이와 관련해 세부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 야간산행이 허용됐던 성판악 탐방로와 관음사 탐방로의 경우는 2020년 1월1일 야간산행이 이뤄질 당시만 해도 예약제로 운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방문객을 제한없이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 예약제가 정착되면서 성판악은 하루 1000명, 관음사는 500명만 탐방이 가능하게 됐다.

통상 한라산 야간산행이 이뤄질 때에는 이 인원의 5배가 넘는 인파가 몰리곤 했었다. 2012년 야간산행에는 성판악을 통해서만 7467명의 인파가 몰렸다. 현 성판악 탐방제한 인원인 1000명의 7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 때에는 관음사로도 903명이 야간산행에 나서면서 모두 8000명이 넘는 인원이 한라산 정상을 향해 야간산행에 나섰다.

2018년에도 성판악과 관음사 모두 합쳐 7967명이 몰리면서 하루 탐방제한 인원인 1500명의 5배를 넘는 수준을 보였고, 2019년에는 성판악 4486명, 관음사 646명 등 5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이처럼 야간산행 시 일반적으로 제한인원을 훌쩍 넘는 인원이 몰린 바 있어, 국립공원측에서 이와 관련해 야간산행 때에 예약제를 어떻게 적용할지 논의 중이다.

아울러 주차 문제도 있다. 코로나 이전 마지막 야간산행이었던 2020년 1월1일까지는 성판악 인근 5.16도로에서 주정차단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수천명의 인파가 몰린 성판악 탐방로 인근 5.16도로에는 수km에 걸쳐 갓길 주정차가 이뤄지기도 했다. 당시 성판악 주차장이 100대도 수용할 수 없는 작은 규모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후 성판악 인근 5.16도로에서의 주정차 단속이 시작되고 갓길을 따라 시선유도봉 등이 설치되면서 갓길 주정차는 불가능하게 됐다. 현재 야간산행의 경우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은 이상 성판악이나 관음사까지 가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주차가능 차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별도의 셔틀버스 운행 등 대책이 필요하다. 한라산국립공원 측에서는 이와 관련해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측은 세부적인 논의가 마무리되면 11월 초 한라산 야간산행과 관련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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