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의원 "렌터카 사고, 적극 안전 홍보 필요"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에서 최근 4년간 교통사고 1만9449건이 발생해 3만275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 비례대표)이 제주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4년간 제주지역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1만9449건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 사고로 2만9953명이 다쳤고 322명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에서의 교통사고는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4,796건에서 2021년 5,091건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같은 기간 부상자도 7502명에서 7783명으로 늘었다. 다만 교통사고 사망자 96명에서 68명으로 줄었다.
위반행위별 교통사고로 보면 안전운전불이행 등 교통법규 위반이 1만7054건(87.7%)으로 가장 많았다. 교통법규 위반 사항 중에서는 음주운전이 1304건(6.7%), 무면허 567건(2.9%), 뺑소니 524건(2.9%)이었다.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사망자는 2018년 82건에서 2021년 52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음주운전·무면허·뺑소니에 따른 사망자는 2018년 14건에서 2021년 16건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도내에서의 렌터카 사고도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제주지역 렌터카 교통사고는 2391건으로 이로 인한 부상자는 4216명, 사망자는 24명이었다.
전체 교통사고 대비 렌터카 교통사고 비율은 4년 동안 11.4%(548건)에서 12.7%(649건)로 늘었고, 사망자 및 부상자 또한 같은 기간 963명에서 1158명으로 각각 3%p, 2.1%p로 증가했다.
특히, 음주운전 연령별 교통사고 현황을 비교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에서는 30대가 사고·사망·부상 건이 대체로 높았으나, 렌터카 교통사고의 경우 20대가 4년 동안 모든 수치에서 가장 높았다.
용혜인 의원은 “제주지역 렌터카 교통사고는 전국 평균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관광객 증가 추세로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제주지역 렌터카 음주운전의 절반이 20대에서 발생하고 있어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용 의원은 그러면서 “관광객이 집중되는 주요 시내 지역에서의 단속을 강화할 필요도 있지만 무엇보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렌터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제주공항 및 렌터카 업체와의 협조 방안을 마련하여 교통안전 홍보를 적극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