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 앞바다에 계획된 월정·행원 해상풍력, 무산 수순 들어가나?
제주 앞바다에 계획된 월정·행원 해상풍력, 무산 수순 들어가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0.18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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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수용성 및 마을간 이견 발생 등 걸림돌
제주에너지공사, 법률자문 결과 후보지 취소 가능성도
행원리 단독 사업 추진 의견도 있어
사진은 한경면 앞바다에서 가동 중인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모습.
사진은 한경면 앞바다에서 가동 중인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모습.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구좌읍 월정리 및 행원리 앞바다에서 추진 중이던 해상풍력발전단지의 향후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18일 제주에너지공사와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및 행원리 앞바다에서 추진 중이던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주민수용성 등의 문제로 관련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너지공사는 당초 월정 및 행월리 앞바다에 100MW급 이상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오는 2025년까지 입지개발을 위한 기초설계 및 사업자 선정 등의 관련 절차들을 모두 마무리 한 후 2026년 1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었다. 준공 목표는 2028년 6월이다.

하지만 에너지공사는 이 사업과 관련해 주민수용성 확보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특히 변전소 부지와 관련해 마을 간에 이견이 발생했다. 에너지공사는 지난 4월 이 사항이 풍력단지 후보지 취소로 이어질 수 있는지 법률자문도 받았고, 그 결과 후보지 공모서 신청자격 상실로 후보지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에너지공사는 월정리와 행원리 등에 사업추진과 관련한 의견을 물었다. 이 과정에서 사업 무산과 관련된 내용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행원리에서는 양 마을의 협의 불가로 사업이 무산될 시 향후 신규공모로 단독 신청을 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에너지공사는 향후 제주도의 풍력발전 관련 정책과 대·내외 상황 및 여건 등을 고려, 향후 사업추진의 방향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관계자 역시 “사업의 추진이 원할하지는 않다”며 “사업의 방향과 관련해 다양하게 논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사업 무산 역시 검토사항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이외에 공공주도로 모두 2개의 신규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한동·평대 해상풍력사업의 경우는 2024년 3월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구좌읍 한동리 및 평대리 해상에 약 5900억원을 투입, 105MW급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현재 에너지공사와 함께 사업을 추진할 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에 있다. 오는 11월까지 사업자 선정 관련 협의 및 공모 관련 사전설명회가 이뤄지고 오는 12월 사업자 공모 및 선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사업자가 선정되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함께 개발사업 시행승인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절차 진행에 따라 2024년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외에 육상에서는 행원·보롬왓 육상풍력이 추진 중이다. 660억원을 투입, 21MW 급 설비를 갖추는 내용의 사업이다. 내년 12월까지 전기사업허가 및 개발사업시행 승인 등을 받고 2024년 1월 착공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너지공사는 이외에도 현재 가동 중인 동복풍력발전단지의 규모를 확장하는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제주에서는 이와 같은 공공주도 이외에 현재 한림읍 앞바다에서 약 100MW급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민간 주도로 추진 중에 있으며 최근 어음리에서도 36만2000㎡의 부지에 초 사업비 670억원을 투입한 21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가 추진 중이다.

이 사업들을 제외하고 현재 제주에서는 모두 122기의 풍력발전 시설이 가동 중에 있다. 294MW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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