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 도지사 집무실에 6천만원? "과거로 회귀" 비판
제주도, 서귀포 도지사 집무실에 6천만원? "과거로 회귀" 비판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7.2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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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에서 서귀포 집무실 추진에 비판 목소리
강철남 "전국적으로 집무실 규모 줄이는 중"
"소통 위한 다른 방법 많아 ... 제주도, 변화 주도 못해"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사진=제주도의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서귀포시에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집무실을 만들려고 하는 가운데, 제주도의회에서 이에 대한 질타가 나왔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집무실의 규모를 줄이면서 다양한 소통창구를 만들고 있지만 제주도만 오히려 새로운 집무실을 만들면서 과거로 뒷걸음질 치고있다는 비판이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5일 제408회 제주도의회 제2차 회의를 갖고 제주도가 제출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심사했다.

이 자리에서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을)이 제주도가 서귀포시에 제주도지사의 제2집무실을 만들려는 계획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제주도는 이번 추경안에 서귀포시에 도지사 제2집무실을 만들려는 예산으로 시설비 6000만원을 책정해놨다. 도는 이 예산을 통해 현재 서귀포시 송산동 주민센터 인근에 있는 현 서귀포시 자치경찰대 내부 빈 사무공간을 도지사의 집무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번 추경은 민생경제 안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도에서 발표를 했는데 일부 의심스러운 사업들이 있다”며 “서귀포 제2집무실이 과연 이번 추경안의 주안점과 맞는가”라고 질의했다.

김희찬 제주도 총무과장은 “이번 추경과 주안점은 맞지 않지만 공약사항 중 하나라 이번 추경에 넣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귀포에서 민원인이나 시민들이 지사 면담이라도 하려는 경우 불편할 수 있어 이를 해소시키려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제2집무실의 운영횟수에 대해서는 매월 4회 정도로 언급했다. 

강철남 의원은 이에 다른 지자체에서는 오히려 집무실 규모를 줄이고 보다 다양한 소통방법을 강구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서귀포 제2집무실 추진이 시대에 역행하는 사업임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지금 다른 지차제는 집무실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집무실 자체가 창의적이고 소통에 민감한 공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소통을 위한) 다른 방법들이 많은데, 집무실이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언론사에 다른 지역 지자체장이 쓴 글을 보면 6평 집무실조차 필요없다는 내용이 있다”며 “다른 지자체에서는 이렇게 혁신적으로 변화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왜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또 “서귀포에서 도지사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면 도청 버스에 현수막을 걸고 가도 된다. 아니면 지역경제를 생각해서 지역 카페에서 해도 된다”며 “한 달에 4번 밖에 안되는 것 아닌가? 집무실 운영하려고 해도 1년에 억 단위로 들어갈 것”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강 의원이 이외에도 “서귀포시청과는 이 내용에 대해 의논이 됐나”라고 묻자 강 과장은 “시청과는 의논이 안됐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내부 소통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거듭된 지적에 김 과장이 “앞으로 시행을 해보면서 고민을 해보겠다”고 답하자 강 의원은 “시행을 해보겠다는 것은 고민을 안하겠다는 것”이라며 “시행해보고 4년 후에 고민할 것인가? 이것은 전국변화하고도 맞지 않은 것 같다. 제주도의회에서도 이에 대해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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