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4.3유적 다랑쉬굴 매입 본격화 ... "평화·인권의 장 될 것"
제주도, 4.3유적 다랑쉬굴 매입 본격화 ... "평화·인권의 장 될 것"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7.06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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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매입 관련 계획안 제주도의회 제출
토지 소유주 이화학당도 지난 4월 매각 의사
23억원 투입, 2만5124㎡ 규모 토지 매입 예정
2015년 국제 콜로키움 행사 주제발표 자료에 실린 다랑쉬굴의 유해발굴 현장 사진.
2015년 국제 콜로키움 행사 주제발표 자료에 실린 다랑쉬굴의 유해발굴 현장 사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제주4.3의 참상을 알린 대표적 4.3유적지 ‘다랑쉬굴’의 매입과 관련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관련 매입 계획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다랑쉬굴 4.3유적지 토지 매입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지난 1일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다랑쉬굴 유적지는 1992년 11구의 유해가 발견되면서 당시 제주는 물론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준 곳이다. 이후 4.3의 진상규명의 발단이 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유지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안내판 정도만 설치되고 보존과 정비가 어려운 상태로 남아 있었다. 해당 토지의 소유주는 학교법인 이화학당이다.

도는 다랑쉬굴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금까지 이화학당과 토지 매수 협의를 진행해왔다. 다랑쉬굴 유적지 보존에 더해 위령 및 추모공간 조성과 동굴 발견 전모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담긴 시설물 도입 등을 위해서다. 협의 과정에서 이화학당 역시 현지 조사 등을 통해 다랑쉬굴의 역사적 가치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4월에도 제주도에서 공문으로 매수 협의를 진행한 결과 이화학당 이사회 측에서 매각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혀왔고, 다랑쉬굴의 매입이 급물살을 탔다.

이번에 제출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따르면 도는 다랑쉬굴 매입에 모두 2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비 7억원과 도비 16억원이다.

매입토지는 다랑쉬굴이 위치하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2608-3번지 일원으로 2만5124㎡ 규모다.

제주도는 이번 계획안을 제출하며 “다랑쉬굴 4.3유적지 토지매입 및 정비사업 추진을 통해 교육·평화·인권이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이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희생자의 유품이 현재 다랑쉬굴 내에 그대로 있는 상황”이라며 “토지매입을 통해 유적지 및 유품을 보존하고 위령공간을 조성, 유족들의 오랜 바람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안건은 오는 11일 개회하는 제40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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