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아 벌어진 한라산 불법행위 ... "이대로는 한라산 보전 안돼"
연달아 벌어진 한라산 불법행위 ... "이대로는 한라산 보전 안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6.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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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서 각종 불법 행위 및 공사 자재 방치 정황도
제주환경운동연합 "강력한 관리방안 마련 시급"
지난 9일 일부 등산객들이 한라산국립공원 내 비법정탐방로를 통해 불법산행을 하고 있다. /사진=한라산국립공원.
지난 9일 일부 등산객들이 한라산국립공원 내 비법정탐방로를 통해 불법산행을 하고 있다. /사진=한라산국립공원.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불법탐방과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라산에 대해 강력한 관리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4일 오후 논평을 내고 “최근 알려지고 있는 탐방객들에 의한 한라산 훼손 실태는 가히 충격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며 제주도를 향해 “한라산 보전을 위한 관리정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최근 제주에서는 한라산에서의 불법행위 적발 내용이 언론 및 방송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12명의 탐방객들이 비법정 탐방로를 통해 한라산 정상까지 올라 분화구 안으로 들어간 내용이 <미디어제주>의 보도를 시작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공분을 샀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12일에도 일부 탐방객들이 불법탐방을 통해 정상을 오르다 적발됐으며 17일과 18일에는 이틀 연속 불법 야영행위가 적발 23명이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들 중 일부는 야영을 준비하면서 음주를 즐긴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최근 KBS제주의 보도에 따르면 한라산 탐방로의 정비 공사를 담당했던 업체가 정비한 탐방로 밑에 페인트 통과 썩어가는 나무 자재, 녹슨 철근 등 공사 자재를 방치한 정황도 나타났다. 그 외 각종 쓰레기들이 마구잡이로 버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사실상 무법지대화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며 “그만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차원의 감시와 관리에 부족함이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물론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측에서 모든 불법행위를 다 잡아낼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탐방로 정비업체가 버리고 간 공사폐기물에 대해서 만큼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페인트 통을 비롯해 썩은 나무자재와 녹슨 철근까지 버리고 갔는데 한라산 국립공원 내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인지 의아스러울 정도”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한라산국립공원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다는 반증으로 이에 대해서는 공사업체에 분명한 책임을 묻고 관리 미흡을 개선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불법행위를 일삼았던 일부 탐방객들에 대해서는 “한라산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누렸다면 한라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한라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이런 예의조차 갖추지 못한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탐방객의 의식을 높이고 전환하기 위한 홍보는 물론 탐방객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강화도 절실하다”며 또한 탐방객의 불법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고,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탐방객을 줄이는 정책적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한라산을 지금처럼 관리해서는 후대에게 제대로 물려줄 방법이 없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다 강력한 관리방안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라산 국립공원 윗세오름 인근.
한라산 국립공원 윗세오름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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