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조기발주 '쾌속', 자금집행은 '거북걸음'
조기발주 '쾌속', 자금집행은 '거북걸음'
  • 현도영 기자
  • 승인 2005.06.23 17: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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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사업 조기발주율 74% 불구 자금집행률은 39% 그쳐

 

이달 중 54% 목표 달성 '의문'...지역경제 활성화 미흡

 

침체된 제주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올해 공공부문 건설공사의 조기발주 추진이 대대적으로이뤄지고 있으나 자금집행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공공사업의 조기발주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자금집행은 '거북걸음'에서 벗어나지 못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가 지난달 말 현재 공공부문사업의 조기발주상황을 집계한 결과 제주도와 4개 시.군이 올해 계획된 사업은 총 744건에 7012억원이다.

제주도와 4개 시.군은 이들 사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중 84%를 조기발주하고, 발주액에 대비한 자금집행도 54% 이상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런데 지난달말까지 557건에 5155억원 상당의 사업이 발주되면서 금액면에서 73.5%(건수 74.9%)의 발주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77.4%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이나 상반기 중 84%의 조기발주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자금집행률은 지난달 말 현재 2018억원 집행에 그치면서 39.2%의 실적에 그쳤다.

이같은 실적을 놓고 볼 때 이달말까지 목표치인 54% 이상 자금집행률을 높이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자치단체별 자금집행 실적을 보면 제주도의 경우 748억원 발주에 287억원 투입해 38.4%의 실적을 보였다.

제주시는 발주금 1772억원 중 748억원을 집행해 42.2%의 집행률을 보였고, 서귀포시는 680억원 발주에 196억원을 집행해 33.85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 북제주군은 1256억원 발주에 555억원을 집행해 44.2%의 집행률을, 남제주군은 799억원 발주에 232억원을 집행해 29.0%의 집행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자금집행 실적이 저조한 것과 관련해,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공사 진척상황에 따라 사업비가 집행되는데, 대체적으로 준공률이 낮아 자금집행률이 다소 미진하게 나타난 것으로, 이달말께 실적은 다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자금이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조기발주 및 자금집행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는 한편 선금신청시 5일 이내 지급하고, 기성금은 가능한 월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발주전 입찰공고의 철저한 검토를 통해 불필요한 발주지연을 방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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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발주 2005-06-24 09:02:52
기사의 다양성면에서는 참좋군.
딴 신문보니 주로 지역현안이나 이슈 중심으로만 기사 다루던데, 아주 다양하군요.
끈기있게 하다보면 큰 도약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