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안 악취 주범 '구멍갈파래' 황금알 낳는 거위로 변모하나
제주해안 악취 주범 '구멍갈파래' 황금알 낳는 거위로 변모하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25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TP·부산가톨릭대, 항당뇨 및 항비만 성분 효과 확인
미역과 비교해서도 영양가치 우수한 것으로
제주도내 한 해변을 뒤덮고 있는 구멍갈파래./사진=제주테크노파크.
제주도내 한 해변을 뒤덮고 있는 구멍갈파래./사진=제주테크노파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해안가를 중심으로 악취와 경관 문제를 일으키며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구멍갈파래의 추출물에서 항당뇨 및 항비만 효과가 검증되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모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지난 4년에 걸쳐 구멍갈파래 대량 활용을 위한 연구 결과 구멍갈파래 추출물에서 항당뇨 및 항비만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공동연구기관인 부산가톨릭대 장경수 교수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구멍갈파래 추출물을 섭취한 실험동물의 체중이 감소했고, 혈당 및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간염증지수에서도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난 것을 확인했다.

구멍갈파래 성분분석 결과에서도 미역과 비교해 식이섬유 함량은 비슷했지만, 단백질은 10배, 철분은 100배 가량 함량이 월등해 영양학적 가치가 우수한 것이 확인됐다.

이런 영양성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구멍갈파래 추출물을 실험동물에 투여한 결과 사료 섭취량 변화 없이 체중과 혈당이 감소했다. 비만 동물에서 경구내당능 및 인슐린 내성에 대한 추가시험에서는 구멍갈파래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 동물에서 혈당 강하 및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한 결과를 얻었다.

이번 결과는 지금까지 구멍갈파래의 영양학적 기능성의 우수성을 증명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특허출원이 완료됐다. 또 한국식품영양과학회에서 발간하는 영문학술지 ‘프리벤티프 누트리션 엔 푸드 사이언스(Preventive Nutrition and Food Science)’에 게재됐다.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앞으로 제주도 및 관계기관, 기업 등과 협력해 구멍갈파래의 다양한 활용을 위한 안정적인 자원 확보와 건조 시설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식품과 반려동물 사료 등 다양한 제품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용환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구멍갈파래 뿐 아니라 괭생이모자반 등 환경문제화되고 있는 유기성 자원들이 많은 만큼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유기성 자원의 산업화 가치 발굴과 경제성을 높여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멍갈파래는 지금까지 제주해안의 골치거리였다. 제주 해안에서 연간 발생량이 1만여 톤이 발생하고 특히 제주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심한 악취에 더해 경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손꼽혔다.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이 구멍갈파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산업적 활용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2018년부터 약 4년 간 효능평가 및 성분분석 연구를 해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