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환경문제 바라보는 도지사 후보들 입장, 어떻게?
제주 환경문제 바라보는 도지사 후보들 입장, 어떻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17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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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보호구역 확대 및 해수욕장 금연구역 지정 등에 모두 동의
오등봉공원 사업 및 한라산 레이더 시설 등은 의견 갈려
한라산국립공원 안쪽인 1100고지 휴게소 인근 삼형제큰오름 정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남부 항공로 레이더 건설 공사. /사진=제주녹색당
한라산국립공원 안쪽인 1100고지 휴게소 인근 삼형제큰오름 정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남부 항공로 레이더 건설 공사. /사진=제주녹색당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각종 환경관련 이슈에 대해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대체적으로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등봉 개발사업 및 한라산국립공원 내 레이더시설 설치와 같은 이슈에 대해서는 후보들의 의견이 갈렸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4명의 제주도지사 후보들에게 지난 4일 발송한 환경정책과 관련된 제안 및 질의서에 대한 답변 내용을 17일 공개했다.

환경운동연합이 제주도지사 후보들에게 제안한 정책과제는 크게 7가지다.  ▲제주도 해양보호구역 확대지정 ▲해안사구 보전조례 제정 ▲해수욕장 및 주요해변 연중 금연구역 지정 ▲일회용품 사용제한 권한 제주특별자치도 이양 ▲환경교육 공무원 의무이수제 추진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전면 재검토 ▲한라산국립공원 내 항공 레이더시설 허가취소 등이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 7개의 제안 정책 중 ▲제주도 해양보호구역 확대지정 ▲해안사구 보전조례 제정 ▲일회용품 사용제한 권한 제주특별자치도 이양 ▲환경교육 공무원 의무이수제 추진 등 4개의 정책에 대해서는 4명 후보 모두 필요성에 대해 동의했다.

다만 제주도 해양보호구역 확대 지정 정책과제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확대를 위한 기초조사와 시행계획 수립 의견에 기존 제주해양국립공원 자료를 활용하겠다”는 의견을 보내며 내용적으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담배꽁초로 인한 해양환경 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욕장을 연중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주요 해변 역시 금연구역으로 지정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모든 후보들 동의와 공감 의견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역시 오영훈 후보 측에서 금연구역 지정과 더불어 흡연부스와 별도 공간을 마련, 담배꽁초가 잘 수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추가 의견을 더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이어졌던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과 관련해서는 후보들의 입장이 갈렸다. 이 사업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한 도정 차원의 조사와 조사결과에 따른 사업철회 요구에 대해 제주녹색당 부순정 후보와 무소속 박찬식 후보는 동의의견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오영훈 후보는 “조사와 조사결과에 따른 사업철회 요구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도 도정차원의 조사보다는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는 “도정 차원의 조사와 조사결과에 따른 사업철회에 대해 반대한다”는 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과 관련해 진행중인 공익소송에서 원고가 승소할 경우 도시공원 유지를 위해 보호가 필요한 지역을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하고 순차적으로 토지를 매입해 오등봉공원을 도시공원으로 계속 기능하게 하자는 제안에 대해 오영훈·부순정·박찬식 후보는 동의의견을 보내온 것으로 나타났다. 허향진 후보는 재판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라산국립공원 내 레이더시설의 허가취소와 국토부와의 시설부지 이전 협의 추진에 대해서는 부순정 및 박찬식 후보가 동의의견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훈 및 허향진 후보는 대안검토와 국토부와의 협의를 우선시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정책질의 결과에 대해 “모든 후보가 환경현안 문제를 제외하고는 동의와 공감 의견을 보내왔지만 현안에 대해서는 애매한 입장을 표하거나 심지어 도민여론과 반대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며 “특히 거대 양당이 제주도의 청정환경과 지속가능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정작 이를 직접적으로 악화시키는 환경현안에 대해서는 애매하거나 도민사회와 반대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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