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 JDC이사회서 "일단 멈추자"
제주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 JDC이사회서 "일단 멈추자"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4.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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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4일 이사회서 사업추진 유보 결정 ... "정비 거치고 다시 추진해야"
환경훼손 논란 및 각종 이해관계 상충 등이 이유
제주영어교육도시 전경./사진=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영어교육도시 전경./사진=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외국대학 유치 등을 주요 계획으로 하고 있던 제주영어교육도시 2단계 조성사업이 유보됐다. 

7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JDC는 지난달 24일 제276차 이사회를 열고 제주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과 관련된 각종 환경훼손 논란 및 이해관계 상충 등에 따른 조치다.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은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와 신평리 일대 379만2000㎡ 부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2008년 10월 당시 국토해양부로부터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받고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됐다. 이를 통해 외국 유학 수요를 제주로 돌린다는 계획이었다.

영여교육도시의 1단계사업은 초·중·고교 교육과정의 국제학교 및 외국인교육기관과 주거 및 상업시설 등을 중심으로 계획됐다. 2단계 사업은 외국대학을 핵심시설로 계획됐다.

이 중 2단계 사업 추진은 제주도내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도내 시민단체인 제주환경운동연합과 곶자왈사람들은 지난해 7월 성명을 내고 “2단계 사업부지는 환경부에서도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으로 고시를 한 곳”이라며 “관련 법 규정에 따르면 생태자연도 1등급은 개발대상에서 제외해 보전하도록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2단계 사업부지는 전형적인 곶자왈 지역으로 식생도 우수해 사업대상지역에서 제외하라는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 등도 같은 달 성명을 내고 “JDC는 2단계 사업으로 추진하는 외국대학 설립과 국제학교 추가유치 계획을 철회하라”며 “현재 영어교육도시내 국제학교 학생 충월율도 70%에 불과,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영어교육도시와 관련해 누적 부채액이 6000억원대로 이를 정도로 만성적인 부채가 나타나고 있다”며 “계속되는 적자로 자본잠식률은 400%에 육박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JDC는 이 2단계 사업과 관련해 갈등영향분석에 들어가기도 했다. 각종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이로 인해 과도한 사회적 비용이 우려된다는 점에 따른 것이었다.

결국 지난달 24일 열렸던 JDC이사회에서도 환경문제 및 각종 이해관계의 상충이 지적받으면서 사업추진 유보 결정이 내려졌다.

JDC 관계자는 “각종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각종 환경문제 및 여러 부분에서의 난항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이사회에서 유보 결정이 내려졌다”며 “유보 후 이해관계자와의 갈등 상황에 대한 준비 및 그 외 추가적인 정비를 거친 후 다시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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