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옥상 화재 제주 드림타워 ... 200건 넘는 소방시설 결함있었다
옥상 화재 제주 드림타워 ... 200건 넘는 소방시설 결함있었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3.24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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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서 드림타워 옥상 화재 지적
홍명환 "스프링클러 작동 안하고 방화문도 결함"
"신축건물에서 많은 불량, 가능한 일인가"
지난 14일 옥상에서 화재가 일어났던 드림타워.
지난 14일 옥상에서 화재가 일어났던 드림타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최근 옥상 화재가 일어났던 제주도내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의 일부 소방관련시설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의회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갑)은 24일 오전 열린 제40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있었던 드림타워 옥상 화재와 관련해 “드림타워 측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정밀진단 결과 238곳의 이상이 있었다”며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홍 의원은 “238곳의 이상 중 사소한 것도 있지만 심각한 불량도 있었다”며 “스프링클러가 작동을 안 한다거나 화재시 계단으로 대피를 해야하는데 공기를 공급하는 시설이 작동을 안한다거나 하는 이상이 있었다. 방화문같은 경우는 아예 찌그러져 있거나 자동으로 닫히지 않아 심각한 결함들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게 승인과정에서 봐주기로 처리를 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고 꼬집었다.

박근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이에 대해 “봐주기로 처리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그럼 왜 238건의 개선조치사항이 발생했는데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인가”라고 질의하자  박 본부장은 “(드림타워 측에서)영업을 하면서 시정을 하다보니 시정 기간 내 다 처리를 못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드림타워 측에서) 시정 기간 연장 신청을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건물의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까 시정에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의회 홍명환 의원./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홍명환 의원./사진=제주도의회

홍 의원은 “그럼 시정이 안 된 상태에서 화재가 나고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을 지는 것인가”라며 “사후약방문 형태로 조치가 치뤄지는 것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사용중지 명령을 내리던지, 엄격한 소방당국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또 “10년이나 20년이 지난 노후 건물이면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겠는데 신축건물에서 이렇게 불량이 많을 수 있는 것인가”라며 “스프링클러에 물이 공급 안되고 방화문이 작동 안 되거나 하는 이런 심각한 사유에 어떻게 소방당국에서 사용승인을 해줬는지 의구심이 든다”라고 질타했다.

박 본부장은 “5월에 종합점검을 하게 되는데 그 때 미비된 부분들이 나올 것”이라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수정보완을 하고 특별점검도 하면서 관련 사항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에서는 지난 14일 오후 2시57분 경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불은 옥상 냉각탑에서 일어나 냉각탑 내부를 태운 후 25분 정도 지나 완진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냉각탑이 불에 타면서 큰 연기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드림타워 내부는 물론 인근 지역에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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