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봄철 날씨가 점차 건조해지면서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가 다가오자 제주도가 한라산 산불예방 총력전에 나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따뜻하고 건조한 봄 날시가 이어지면서 고지대 눈이 녹고 산불 발생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 ‘산불 없는 해’ 정착을 위해 산불 예방 총력전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서는 이를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오는 5월15일까지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수립,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유사시를 대비해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산불취약지 및 탐방로에 산불감시원 5명을 배치했다. 산불 예방을 위한 순찰 및 계도도 강화하고 있다.
또 한라산 고지대 7개소에 설치된 열화상 산불 감시카메라 및 한라산 홈페이지에 실시간 동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무인카메라 등을 통해서도 산불 감시에 나선 상황이다.
어리목 외 3개 지구 관리사무실과 탐방로 등에는 등짐펌프와 개인진화장비세트 등 산불진화장비 12종 847점을 배치했다. 탐방로 및 공원구역 주요지점에는 산불조심 홍보물을 게시하기도 했다.
또 무단입산과 공원 내 흡연행위 및 지정된 장소 이외의 취사 행위에 대해서는 10만원 이상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단손에 나선 상황이다.
현윤석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산행 시 인화물질을 가지고 가거나 담배를 피우는 행위 등 산불 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라산국립공원 내에서의 산불은 현재까지는 2012년 사제비동산 인근에서 났던 산불이 마지막이다.
2012년 4월24일 사제비동산에서의 산불이다. 산불은 당시 0.5ha의 면적에서 50그루 등의 소나무를 태운 후 진화된 바 있다. 원인은 담뱃불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