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6:49 (금)
제주4.3을 기리는 공연, 희생자 추념식 전야제 열린다
제주4.3을 기리는 공연, 희생자 추념식 전야제 열린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3.2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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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일, 제주도·4.3평화제단 공동주최, 제주민예총 주관
뮤지컬 형식의 공연과 뮤지션들의 추념공연 등 예정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4.3희생자추념식 전날밤 4.3을 기리는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추념식 전야제를 통해 4.3과 희생자들을 기리는 공연이 이어진다.

사단법인 제주민예총은 제74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 전야제가 추념식을 하루 앞선 다음달 2일 오후 5시 제주아트센터에서 ‘말이 되지 못한 기억-낙인과 차별을 넘어’라는 주제로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야제는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한다. 뮤지컬 형식의 극을 비롯해 뮤지션들의 추념공연, 합창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됐다.

전야제 1부는 제주4.3평화합창단과 어린이합창단 ‘메모리아&꽈뜨르’팀의 애기동백꽃의 노래와 잠들지 않는 남도로 시작된다. 이후 뮤지컬팀 ‘튠즈’의 뮤지컬 갈라콘서트 형식의 공연이 펼쳐진다.  ‘낙인과 차별을 넘어’라는 제목으로 4.3 시기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대적·예술적 시각에서 조명한다.

2부에서는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용수들의 무용공연 ‘말이 되지 못한 기억’과 국악연희단 하나아트와 사단법인 마로가 함께 하는 ‘민중아리랑’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제주출신의 포크가수 김대익의 추념공연과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이 추념공연을 꾸민다. 마지막 추념 공연으로는 억압에 맞선 음유시인 가수 정태춘이 함께한다.

뮤지션들의 추념 공연이 마무리되면 전체 출연진이 함께하는 ‘상록수’ 공연을 마지막으로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 전야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올해 전야제도 코로나19로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라 제주4.3희생자 유족회, 제주4.3관련 단체 등 제한된 인원만 초청될 예정이다.

현장에 오지 못하는 도민을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도 이뤄진다. 온라인생중계는 제주민예총과 제주4.3평화재단 유투브 채널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이날 공연 실황이 제주MBC 지상파 채널을 통해 다음달 3일 녹화 방영될 예정이다.

민예총은 이번 전야제에 대해 “4.3특별법 개정이 이뤄지고 희생자 배보상이 되고 있지만 4.3의 진정한 해결을 위한 여정은 계속되고 있다”며 “4월의 봄이 와도 여전히 겨울에 갇혀 있는 목소리들이 있다. 4.3이 단지 과거의 불행한 사건이 아니라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상처 입은 과거가 상처 입은 현재를 위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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