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현장조사 결과 165개 농가 1만2000여군 꿀벌 사라져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최근 꿀벌이 사라졌다는 피해 농가의 신고 접수가 잇따르면서 농정 당국이 농가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꿀벌의 실종이 전국적인 상황으로, 전문가 자문 결과 이상기온과 기후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감귤을 비롯한 농업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꿀벌 실종 피해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양봉 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3월 8일 기준 모두 165개 농가에서 꿀벌 1만2082군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양봉기자재 지원 등 5개 사업에 6억2200만원을 투입, 양봉산업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벌꿀 포장재, 종봉 화분(꽃가루), 소초광(인공 꿀벌집) 등 3개 사업에 3억8200만원, 채밀기·개량벌통 등 양봉기자재 사업에 8300만원을 지원해 실종 피해 농가의 안정화와 꿀벌 생산성 향상을 유도해나갈 예정이다.
또 수년 동안 양봉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준 낭충봉아부패병 등 기생충 피해 예방을 위해 양봉농가에 꿀벌 질병 3종(응애, 노제마, 낭충봉아부패병)에 1억5700만원 상당의 구제 약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현재 농촌진흥청 등이 전국적인 꿀벌 실종 원인을 조사하고 있고, 전문가 자문을 구한 결과 이상기온과 기후변화로 인해 꿀벌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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