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마무리된 대선, 지방선거 향한 제주정가 발걸음 빨라진다
마무리된 대선, 지방선거 향한 제주정가 발걸음 빨라진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3.10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84일 남아
대선 끝난 각 정당 제주도당, 빠르게 지방선거 모드로
각 정당 출마자들, 이번 주 중으로 윤곽 뚜렷해질 듯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초점이 지방선거로 모아지고 있다.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대선까지 마무리되면서 지금까지 대선으로 인해 관심밖으로 밀려나 있던 지방선거 판세가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오는 6월1일 치뤄진다. 제주에서는 이 선거를 통해 제주도지사와 제주교육감, 제주도의원, 교육의원 등을 선출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양당에서 지방선거와 관련된 일정을 모두 대선 이후로 미뤄왔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와 관련된 공천룰 및 세부사항 등의 확정을 대선 이후로 미뤘고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못하도록 막아왔다. 또 대선의 기여도를 지방선거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도 정해놨다.

국민의힘도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까지는 허용을 했지만 그 외 예비후보가 할 수 있는 모든 선거운동을 금지했고 이를 어길 시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제주에서 제주도지사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이는 제주녹색당 부순정 예비후보와 무소속 박찬식 예비후보 등 두 명에 불과했다.

도의원 선거의 경우도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예비후로 등록된 이들은 교육의원을 포함해 15명에 불과하다.

예비후보로 등록된 숫자도 적은데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양당에서 지방선거와 관련된 움직임을 금지하면서 지금까지 지방선거는 완전히 지워져 있던 것과 다름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선이 마무리된 10일부터 지방선거와 관련된 움직임이 빠르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역시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결과에 대해 “겸허하게 성찰하고 민주당 제주도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지방선거와 관련된 일정이 매우 촉박한데, 불리한 여건을 수용하고 현실을 잘 분석해 지방선거에 이길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송 위원장은 제주도지사 선거와 관련해서도 “매우 공정한 경선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다만 현역 국회의원들 중 누구라도 출마를 희망한다면 한 명만 경선에 참여하는 방식이 좋을 것이고 누가 정해질지는 12일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도지사로 출마가 예상되는 민주당 측 인물은 현역 국회의원인 오영훈 의원과 위성곤 의원이 있다. 당초 송재호 위원장도 출마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어왔지만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면서 국회의원 중 출마자는 오영훈 의원과 위성곤 의원으로 좁혀지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국회의원들 중 누가 나오든 향후 그 빈자리를 채울 보궐선거도 뒤따르기 때문에 보궐선거를 두고 도의원 및 지역정가의 눈치싸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에 민주당에서는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박원철 제주도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역시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은 끝났고 이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크다. 훌륭한 인재를 더 많이 영입해 중도, 보수 정치의 지형을 넓히고 제주 미래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지방선거와 관련된 일정에 대해서는 "중앙당에서 관련 지침이 내려와야 명확해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에서는 허향진 제주도당위원장과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지방선거까지 기간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주 중으로 출마자들의 윤곽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번 대선 결과 역시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판도를 보는 풍향계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패배하긴 했지만 제주에서는 10%p에 가까운 격차로 윤석열 당선인을 앞질렀다. 이 후보는 52.59%의 득표를 기록했고 윤 당선인은 42.69%의 득표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봐도 도내 43개 읍면동 중 40곳의 읍면동에서 이재명 후보가 더 많은 표를 획득하면서 향후 지방선거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주도내 친인척을 의미하는 ‘궨당’ 문화로 인해 지방선거 판세 예측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지방선거에 대선결과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