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문 닫는 제주칼호텔 ... 부순정 "매각 철회, 노동자 고용 보장해야"
문 닫는 제주칼호텔 ... 부순정 "매각 철회, 노동자 고용 보장해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3.04 14: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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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향해 질타 목소리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다"
"노동자들 거리로 몰고 있어 ... 한진서 입장 밝혀야"
칼호텔 직원 감원 규모 95명 ... 4월30일자로 영업종료
제주칼호텔 전경./사진=칼호텔네트워크
제주칼호텔 전경./사진=칼호텔네트워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칼호텔이 영업종료를 공식화하고 고용인원 감축 규모를 밝힌 가운데, 한진그룹을 향해 “정리 과정을 일방적 통보로만 하고 있다”며 “칼호탤 매각을 철회하라”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제주녹색당 부순정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4일 논평을 내고 “한진그룹은 칼호텔 매각을 철회하고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라”라고 요구했다.

부 예비후보는 칼 호텔은 살아있는 특혜의 상징”이라며 “고도제한지역에 특혜를 통해 19층으로 건설된 칼 호텔은 제주 관광의 명암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적인 공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진은 온갖 혜택을 등에 업고 도민사회에 요란하게 건설 사실을 알리며 제주에 발을 들여놓았다”며 하지만 지금 한진은 칼 호텔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도민사회에 특혜는커녕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일방적인 통보만 했다”고 질타했다.

부 예비후보는 또 “한진은 매입과정의 의구심이 드는 정석공항 부지를 비롯한 제주도내 곳곳에 엄청난 부동산 자산을 보유했으며 제주의 지하수를 마음껏 사용해 오고 있다”며 “제주의 땅과 물을 가져다 쓰더라도 칼 호텔 덕분에 일자리를 구한 노동자들을 생각하며 도민들은 분노를 눌러왔다. 그런데 한진은 이제 그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녹색당 부순정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제주녹색당 부순정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부 예비후보는 이어 “한진은 칼 호텔에 대한 입장을 지금이라도 도민사회에 소상히 밝히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제주 도민사회를 우롱한다면 한진은 더 이상 제주사회에서 발붙일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부 예비후보는 그 외에도 “한진은 희망퇴직이라는 강요를 통해 칼 호텔 300여 노동자들을 분열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한진은 단체협약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다. 노동자에게 해고는 절망의 다른 이름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의 자회사인 칼호텔네트워크와의 도급계약을 통해 칼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항공종합서비스’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달 30일부로 제주칼호텔의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공종합서비스 소속 제주칼호텔과 서귀포칼호텔 직원 191명 중 당초 감원 대상이 115명이었으나 감원규모를 더욱 줄인 95명 감축 의사를 밝혔다. 이외에도 기븐급 20개월분을 위로급으로 지급하는 희망퇴직도 신청을 받고 있다.

항공종합서비스 관계자는 “이외에도 170여명의 하도급 직원들이 있는데 이 중 서귀포칼호텔 직원들은 그대로 고용이 유지되고 제주칼호텔 직원들은 다른 사업장으로 전환배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항공종합서비스 소속 인원들 이외에 감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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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2022-03-06 11:22:52
19층 건축의 특혜를 주장하면서 그것을 여태까지 묵인해왔다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