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제주에서도 제20대 대통령후보 선거의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사전 투표 시작 첫날 아침부터 많은 이들이 사전투표소를 찾으면서 투표에 나서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제주시내 번화가에서 멀지 않은 사전투표소인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 아침부터 많은 도민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찾아왔다.

오전 9시 이전까지는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청 및 교육청 등 인근 관공서를 출근하는 공직자들의 사전투표가 이어졌다. 사전투표 후 바로 출근길에 나서는 이들이었다.

오전 9시 전후로는 인근 주민들과 일부 관광객들이 사전투표소로 점차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의원회관 입구 발열체크기에서부터 점차 사전투표소로 들어가기 위한 줄이 만들어졌다. 이처럼 사전투표를 위한 투표소를 찾는 이들이 늘어가면서 제주도내 사전투표 열기를 증명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의 경우는 인근에 호텔 등 숙박업소가 밀집해 있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 한라체육관이나 제주시청 등 도내 곳곳의 사전투표소에서도 사전투표를 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 코로나19에 노출돼서 확진될지 모른다’는 인식이 퍼지고 본투표날에 코로나19로 인해 투표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인해 사전투표에 나서는 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전투표에 나선 30대 여성 A씨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본투표에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전투표에 나섰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시작된 대선 사전투표는 오는 5일까지 이어진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붙은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유권자가 자신의 주소지 관할 구‧시‧군 밖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경우에는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함께 받아 기표한 후 투표지는 회송용 봉투에 넣어 봉함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는 사전투표 2일차인 5일에 한하여 방역당국의 외출 허용 문자메세지를 받고 오후 5시 부터 오후 6시 전까지 사전투표소에 도착했을 때 일반 선거인과 동선이 분리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선관위 측 관계자는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사전투표 전날과 사전투표기간 매일 투표 마감 후 모든 사전투표소에 방역을 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투표소에서 발열체크 및 손소독, 거리두기 등 행동수칙을 준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또 “사전투표소에서 공정한 선거관리 방해 행위 등을 할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사전투표소 내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할 경찰서와 긴밀하게 협조해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9시40분 기준 제주도내 사전투표율은 2.18%다. 전국 2.1%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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