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자동 점등, 도로식별 강화에 도움 줄 것으로 기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농어촌지역의 도로가 밝아진다. 도로 갓길을 따라 LED가 설치될 예정이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지난 5년간 보행자 사고가 빈번한 장소를 대상으로 ‘보행자 인지 및 도로식별 강화를 통한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 그 일환으로 도로 갓길을 따라 ‘LED 노면 표지병’을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5년간 도내 보행자 교통사망사고는 야간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0시까지 시외권에서 주로 일어났다. 더군다나 사망율도 높은 수준이다.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률 20.8%에 비해 사망율이 46.8%로 나타났다.
자치경찰단은 이에 따라 새벽이나 야간 등 어두운 시간대 보행 시 가급적 밝은 복장을 착용할 것을 홍보해 왔다.
또 보행자에 대한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이고 교통사고 예방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방안도 꾸준히 강구해 왔다.
이번에 설치할 ‘LED 노면 표지병’은 불빛의 반사가 있어야 식별이 가능한 일반 표지병과 달리 태양광을 충전했다가 야간에 자동 점등되는 시설이다. 자치경찰단은 운전자 및 보행자의 도로식별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치 장소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시외권 보행자 교통사고로 사망 및 중상자가 발생했던 곳 중 조도가 낮고 보도와 차도 구분이 되지 않는 50여곳이다.
자치경찰은 선정 장소 중 1차적으로 예산 1억여 원을 투입해 오는 5월까지 설치를 마치고 효과 분석에 따라 이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통사고가 빈번히 생겼던 애조로 소재 장례식장 앞 횡단보도에는 운전자 주의를 효과적으로 환기시키도록 깜빡거리는 바닥 LED 시설을 추가 설치, 보행자 안전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형청도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농어촌지역 보행안전 길 조성사업으로 시외곽 보행자 교통사고가 많이 줄어들기를 바란다”며 “자치경찰단은 앞으로도 자치경찰위원회를 중심으로 도내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해 도민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