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금시초문 ... 감찰부서와 협의하면서 확인하겠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다가오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의 현직 개방직 공무원이 출마를 염두에 두고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4일 오전 도의횐 제402회 임시회 제4차 회의를 갖고 감사위원회 및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 제주도 총무과 등을 상대로 올해 주요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을)이 강재섭 총무과장을 상대로 “총무과의 업무보고도 봤는데 큰 선거가 앞으로 2개 예정돼 있는데 선거에 관련해서 공직자나 공무원에 대한 대비를 하겠다는 내용이 없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일부 개방형 직위에 있는 분이 특정당에 비례로 들어가겠으니 도와달라고 말하고 다닌다는 말을 들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강 과장은 이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퇴직도 안 한 현직공무원이 특정당에 비례로 들어가서 잘해줄테니 도와달라? 이건 문제가 큰 거다. 이게 사실이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고 강 과장은 “사실이면 제주도 감사위에 감사청구를 하겠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제주도 개방직 공무원이 25명인데 이 중 한 명”이라며 “현직공무원이 어떻게 벌써 이런 말을 하고 다니는지, 이는 일을 잘하고와는 별개의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을 분명하게 처리하고 복무관리도 잘해달라”며 “철저하게 조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과장은 이에 대해 "해당 내용이 확실하다면 법 위반사항"이라며 "감찰부서와 협의하면서 내용을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