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청년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이는 아마 청년 당사자가 아닐까. 이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며 기대가 모일 전망이다.
작년(2021년) 8월 탄생한 청년모임 청년상상공작소는 청년정책 도출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정 주관의 원탁회의로 시작된 모임이지만, 이제는 청년정책 제안을 위한 활동으로 한걸음 발전했단다.
그리고 그 활동의 일환으로 이들은 지난 1월 4일부터 11일까지 제주 청년을 대상으로 제1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는 다소 씁쓸하다. 제주 지역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인맥과 돈'이라는 응답이 나왔기 때문이다. '인맥(지연, 학연 등)', '돈' 이외 선택 가능한 항목은 △실력 △성실성 △학벌 △기타 등이 있었다. '실력 있고 성실한 사람'보다, '인맥과 돈'이 제주 사회의 성공을 결정짓는 요소로 선택된 것이다.
물론 이번 설문의 응답자가 제주의 모든 청년을 대변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응답자의 80% 가량이 '실력'보다 '인맥과 돈'을 성공요소로 꼽은 사실은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번 설문의 주제는 '제주에서의 기초 생활 및 사회 서비스 관련 인식'. 자세한 설문 문항과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제주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1위: 인맥(48.2%)
2위: 돈(31.9%)
Q. 제주에서 생활하면서 경제적으로 가장 부담되는 요소는 무엇인가?
1위: 주거 (36.9%)
2위: 식비 및 기타 생활비 (33.7%)
한편, 이번 설문의 응답자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홍보를 통해 익명으로 모집됐다. 설문 대상은 제주에 거주하는 만 19세부터 만39세 청년으로, 282명이 설문에 응했다.
청년상상공작소는 현재 청년의 주거, 일자리, 생활비지원, 제주사회 인식 등 정책 도출을 위한 2차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DFsaXrqLUIIAGehEFyAG8QW998uVZlIlNwkvb0vG6WbeCTw/viewform
최종 설문조사 결과 및 통계는 제주도정에 정책 제안을 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이들이 도출할 청년 정책은 어떤 모습일 지, 제주도정은 이를 얼마큼 받아들일 지. 그 여정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