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6:49 (금)
“곶자왈 전문가 진단통한 신중히 복원해야”
“곶자왈 전문가 진단통한 신중히 복원해야”
  • 현도영 기자
  • 승인 2005.06.21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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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사람들 21일 서광리 곶자왈 관련 성명 발표

곶자왈사람들(상임대표 송시태)은 21일 불법 굴채로 산림훼손이 심각한 남제주군 안덕면 서광리 곶자왈지역의 문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곶자왈의 졸속 복원은 또 다른 곶자왈 파괴를 부른다”며 “전문가 진단을 통한 신중한 복원을 하라”고 촉구했다.

곶자왈사람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최근 현장을 조사한 결과 불법훼손지에 대한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불법 산림훼손에 따른 복구는 불법행위 원인자가 져야할 법적 의무로 서광곶자왈지대에 대한 최대한 원형복원 노력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곶자왈사람들은 이어 “이번 복원은 헝클어진 곶자왈 돌무더기를 메우고 평탄하게 다진 후 나무를 심는 것으로 돼 있다”며 “이와 함께 곳곳에 남아있던 잘린 나무들을 치우는 것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곶자왈사람들은 “이 같은 복원 작업은 자칫 곶자왈에 또 다른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또 “곶자왈은 높낮이가 뚜렷한 곶자왈 용암이 만들어낸 독특한 미기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굴삭기를 동원한 인위적 평탄작업은 이러한 곶자왈 기후 특성을 제거하는 결과를 낳아 향후 식생복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곶자왈사람들은 “훼손지를 다른 지역에서 가져온 흙으로 덮고 나무를 심는 복원 과정에서 당초 곶자왈지역내 존재하지 않는 개민들레와 외래식물을 포함한 식물들이 유입대ㅗ 결과적으로 생태계 교란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곶자왈사람들은 “이 같은 복원이 불법굴취로 큰 생채기가 난 곶자왈에 대한 또 다른 자연 파괴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곶자왈사람들은 “이 일대가 이미 신화역사공원 개발 예정지인 만큼 신화역사공원 계획을 세밀히 검토한 후 이에 맞는 복원 계획을 세움으로서 식생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원형 복원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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