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관계자 “21일까지 2차 접종에 올인, 22일부터 1차 접종 본격 시작”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만 60세부터 74세까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 예약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예약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도내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백신 접종 예약률은 42.23%에 그치고 있다.
전국 평균 예약률도 41.9%로, 제주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로는 60~64세의 경우 30.34%(대상자 4만8072명 중 1만4583명 예약), 65~69세는 48.32%(3만5084명 중 1만6953명), 70~74세 56.19%(2만5633명 중 1만4404명)로 파악됐다.
이 밖에 어린이집 교사 등은 5922명 중 3404명이 백신 접종을 예약해 57.48%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고 고위험군인 만성중증호흡기 질환자의 경우 백신 접종 예약자는 161명 중 65명(예약률 40.37%)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예약률이 저조한 데 대해 정인보 도 방역총괄과장은 “제주 지역의 경우 일단 지금은 2차 접종을 해야 할 사람들이 많다”면서 “오는 21일까지는 2차 접종에 올인하고, 22일부터는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분들을 대상으로 한 1차 접종을 본격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과장은 “지금까지는 백신 수급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다시 백신 공급에 숨통이 트여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 인원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도 차원에서 별도로 백신 접종 예약을 독려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질병청과 행정안전부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어 그는 “연령대별로 백신 접종 예약이 본격 시작되면서 읍면동과 콜센터 뿐만 아니라 6개 보건소와 도 본청이 나서 백신 접종을 예약하도록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백신접종 예약과 관련,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은 0.1% 정도이고 대부분 발열·근육통 증상인 점을 감안, 접종예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 6일부터 70~74세(1947~1951년생) 어르신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이 이뤄지고 있고, 10일부터 6월 3일까지 65~69세(1952~1956년생), 13일부터 6월 3일까지 60~64세(1957~ 1961년생) 어르신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예약을 접수받고 있다.
사전 예약은 가까운 관할 보건소나 중앙콜센터(1339)로 전화 예약하면 되며,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https://ncvr.kdca.go.kr/)’을 통한 인터넷 예약도 가능하다.
전화나 온라인예약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도 어르신들의 예약을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