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지난 9일 이영호씨에 전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6일 제주대 입구 사거리에서 60여명의 사상자를 낸 교통사고 현장에서 구조 활동에 도움을 준 이영호(23)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원 지사는 지난 9일 오후 집무실에서 이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구조 활동에 도움을 감사했다.
제주대 국어교육과에 재학 중인 이씨는 지난 6일 오후 6시께 오토바이를 타고 하교 중 사고를 목격했다.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구조 활동을 벌였고 구급대 도착 후에는 부상자들의 물품을 찾아 돌려주는가 하면 경찰의 신원파악 작업도 도왔다.
원 지사는 이씨에게 "큰 사고에 나서 보여준 용기와 헌신적인 구조 활동이 도민에게 귀감이 된다"며 "고마움을 느끼는 많은 도민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씨는 "혼자서 한일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도왔다"며 "일찍 도착한 소방대원과 뛰어다니면서 부상자들을 치료한 구급대원들이 있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감사패 전달식에 함께 참석한 현경준 제주대 총학생회장은 "몇 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과속단속 카메라 추가 설치, 급행 버스 정류장 변경, 심리 상담 지원 공간 확충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한편 원 지사는 이날 제주대 입구 사거리 사고로 숨진 김모(25)씨와 박모(70.여)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제주도는 이들 유가족에게 가구당 1000만원의 도민안전공제보험금을 비롯해 긴급 주거 안정 지원금, 위로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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