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8:08 (화)
안동우 시장 “소통으로 여는 행복 제주시”
안동우 시장 “소통으로 여는 행복 제주시”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1.02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신년사 전문
1일 취임한 안동우 제주시장이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안동우 제주시장. © 미디어제주

존경하는 50만 제주시민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20년 경자년(庚子年) 한 해가 저물고, 희망찬 신축년(辛丑年)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신축년 부지런한 소의 힘찬 쟁기질처럼 모든 액운과 재앙을 갈아엎고 우리 모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도 행복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가 남긴 많은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고투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조치에 적극적 협조해 주신 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인내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밤이 어두울수록 별은 빛나고, 겨울이 추울수록 봄 잎새는 더 푸르다고 합니다.

올 한 해도 저를 비롯한 제주시 전 공직자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소통으로 여는 행복 제주시’의 초심을 기억하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성장’의 동력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새해 우리 시가 목표로 하는 꿈과 비전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해 우리 시는 대내외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의미 있는 성과들을 끌어냈습니다.

읍면동 민생현장 방문, 현장 시장실 운영을 통해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각종 건의 사항과 갈등을 해결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공공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와 조정에 집중한 결과, 지난 37년간 지속되어 왔던 중앙로사거리 횡단보도 설치에 따른 해묵은 지역갈등을 해결하는 상생 협약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제주시가 선도 도시로 선정되어 추진한 커뮤니티케어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은, 지역 주도형 사회서비스 정책의 성공적인 모델이 되어 타 지자체의 깊은 관심을 끌고 있음은 물론, 민·관이 협력하는 복지환경 조성, 복지 사각지대 최소화를 이끌어 각종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향후 장애인 여러분들이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면서 지역사회와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더욱 확충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시는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사전 예방에 온 힘을 기울여 인명피해 없이 극복하고 철저한 상황관리와 복구를 통해 피해민들의 조속한 생활 안정을 이루어 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고 헌신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0년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대면과 비대면 행사의 조화로운 운영 속에서 성공적으로 진행하여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책 축제의 롤 모델을 제시하였고, 전국 최초의 드라이브스루 도서 대출 서비스는 코로나 블루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문화 향유에 한 줄기 빛과 같았습니다.

그동안 우리 시는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사회 실현을 위해 청소행정의 효율화, 업사이클링 자립기반 강화와 각종 폐기물의 적정한 처리시스템 효율화에 힘써 왔습니다. 지난해 순환자원전자거래 활성화 경진대회에서 기초지자체 중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둔 것은 우리 시의 자원순환사회 실현의 노력을 잘 보여 준 것이라 하겠습니다.

한편, 우리 시는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제주다움을 보존하면서도 성장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성장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써 왔습니다. 이를 위해, 도시재생 뉴딜,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통해 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공항 우회도로 개통, 노형로터리 등 도심지 교통체증 해소사업을 통해 인구 50만 시대에 걸맞은 도시공간을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어려운 재정 여건을 국비 확보를 통해 해소하고자 국회, 중앙부처와의 소통과 절충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함으로써 전년 대비 498억 원이 증가한 총 5,461억 원의 역대 최고 국비 예산이 지역사회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우리 시가 이루어 낸 모든 성과의 바탕에는 시민 여러분의 기대와 관심, 그리고 변함없는 애정과 응원이 있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는 행정을 포함하여 지역사회 모든 활동을 위축시켰으며, 세수 감소로 인한 재정 여건 악화는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을 줄일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 악취, 도심지 교통·주차난 해소, 원도심 활력 회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우리 시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시민 행복 지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2021년 우리 시는 지난해보다 1.5%가 증가한 1조 7,636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교통·주차·쓰레기 문제, 원도심 활성화와 균형발전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갈등을 해소하여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함과 동시에,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빠른 시일 내에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연초부터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모두가 안전하고 함께 누리는 「건강복지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올해 사회복지 분야에는 역대 최대인 6천 93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는 제주시 전체 재정의 39.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정 동력과 민·관 협업기반을 바탕으로, 긴급·위기가정 등 복지 사각지대를 우선 해소하고 이용자의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사회서비스, 노인·장애인·여성·어린이 등 모두가 차별 없이 골고루 누리는 포용적 복지를 제공하겠습니다.

아울러, 능동적인 감염병 예방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자연 재난 대비를 통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범죄예방과 일상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범시민 안전문화 운동을 확산하여 지역 안전 지수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둘째, 품격있는 문화예술·관광의 중심 「문화관광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 관광사업체를 지원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폭넓은 문화·관광의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언택트·디지털·웰니스 문화관광자원 개발에 앞장서 나겠습니다. 시민의 문화 복지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문화도시 사업, 시민회관과 애월읍 생활SOC 복합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공공도서관과 공연장 시설물 정비도 빈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행복한 「청정환경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청정제주 송악선언, 그린 뉴딜, 탄소 중립 기조에 발맞추어 오름·습지·용천수를 정비하고, 람사르 습지도시 브랜드를 활용한 생태관광 기반을 확충하겠습니다. 미세먼지, 악취, 소음 등으로 인한 불편 해소를 위해 공해 유발 사업장에 대한 지도 점검과 단속을 강화하겠습니다.

그린·디지털 복합형, 스마트 그린도시 뉴딜 사업을 추진하여 미래지향적인 생활폐기물 처리 인프라 구축 및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사회로의 전환을 선도하겠습니다.

미세먼지 저감과 도심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도심 바람숲길, 명상 숲 등 생활림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넷째, 1차산업을 지키고 일자리가 커지는 「희망경제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농수축산물 온라인 판매와 소비 촉진,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으며, 전통시장 활성화, 중소기업 경영 안정에 힘쓰겠습니다.

친환경·미래지향적 농수축산물 생산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생산·유통기반을 확충하고 시설 및 장비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친환경 양식수산물 공급, 축산물 품질 고급화와 가축전염병 제로화로 1차산업 경쟁력 강화와 소득 안정을 도모하겠습니다.

공공 및 민간부문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습니다. 연초부터 빠르게 공공근로, 희망일자리 사업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직접 일자리를 올해보다 확대 제공하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회적 기업에 대한 재정·육성 지원을 강화하여 고용 창출의 효과를 극대화하겠습니다.

다섯째, 도시와 농촌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행복성장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교통안전시설과 버스정류장 환경 개선, 차고지증명제 안정적 정착과 공영주차장 시설 확충 등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주차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시계획도로 개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선 시급한 노선을 중심으로 도심 교통체증 해소를 원칙으로 진행하고, 오등봉·중부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은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자연과 조화된 고품질의 시민 주거·휴식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도시재생 뉴딜,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통해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고 도·농 균형발전을 통해 시민이 만족하는 행복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여섯째, 소통과 혁신으로 변화하는 「더 새로운 제주시」를 만들겠습니다.

시민 공감과 화합을 이끄는 현장·소통 중심의 대화 행정을 연중 진행하고, 소통협력공간의 시민사회 안착을 도모하여 시민의 주도적인 참여와 협업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과 시민 불편 해소에 노력하겠습니다.

한국형 뉴딜 사업과 연계한 제주시만의 새로운 뉴딜 사업을 수시로 발굴하여 재정위기 극복 및 성장동력으로 삼아 제주시의 재도약을 도모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친절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한 청렴한 공직문화를 뿌리 내려 청렴 으뜸 제주시로 도약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제주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미증유의 위기와 맞닥뜨리고 있지만,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2021년 신축년, 근면과 성실의 상징인 흰 소의 해에,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우보천리(牛步千里)’의 자세로, 저와 제주시 공직자들은 시민 여러분의 행복을 향해 앞만 보고 나아가겠습니다.

또한, 올해에도 변함없는 ‘소통 행정’을 실현하여, 시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행정에 반영하여 ‘소통으로 여는 행복 제주시’의 가치를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무엇보다 방역에 최선을 다하여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그 토대 위에서 지역 경제 회생의 발판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의 얼굴을 가린 마스크를 벗어 거리에서 서로 환하게 웃으며 만날 수 있는 올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면서, 방역과 위생 수칙 준수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신축년(辛丑年) 한 해, 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