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연동 도심에 꽃핀 조형예술
기고 연동 도심에 꽃핀 조형예술
  • 미디어제주
  • 승인 2020.12.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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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조형작가 권오균의 작품명 '환희'

도시가 커지고, 도심도 확대되면서 문화를 바라보는 느낌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건축물 외곽에 위치한 조형예술을 보는 눈높이도 높아간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금속조형작가 권오균씨가 최근에 만든 조형예술과 관련, 그가 짧은 글을 <미디어제주>에 보내왔다. 조형예술에 대한 시각을 변화시키는 차원에서 그가 보낸 글을 기고 형태로 싣는다. [편집자 주]

금속조형작가 권오균의 작품 '환희'
금속조형작가 권오균의 작품 '환희'

제주도의 명동으로 불리는 연동에 건립되는 건축물(제주 더 테라스 연동)의 미술작품(조형예술물) 제작 의뢰를 받을 때 기분을 회상해 본다.

제주도민들과 더불어 제주를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자주 왕래하는 연동 거리에 내 손으로 만든 작품을 세울 수 있다는 희망에 무척 설레이기도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적지 않았다.

대규모 건축물을 만들 때는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건축물에 대한 미술작품을 설치토록 한다. 간혹 미술작품이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할 수 있고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를 선정하기도 한다. 또한 외부환경에 잘 견디지 못하는 내구성이 약한 재료를 사용하여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쉽지 않도록 설치하면서 오히려 도시미관을 해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때문에 이번 조형물을 제작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고 긍정적인 분위기와 심리적 힐링이 되는데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내 나름의 압박이 주어졌다.

고민 끝에 주제를 ‘카라 꽃’으로 선정하였고 주요 형상은 마치 결혼식 행사의 주인공인 신부가 카라 꽃 부케를 살포시 감싸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카라 꽃은 ‘천년의 사랑’이란 꽃말이 있고, 기품이 있으면서도 고결한 아름다움이 엿보이는 꽃이다.

또한 작품 상단에는 새를 배치하여 하늘과 땅의 좋은 기운을 연결해주는 역할과 작품을 통해 긍정의 메시지와 행복한 에너지가 건축물 주위에 가득히 표출되도록 작품을 제작했다. 작품 이름은 ‘환희’라고 달았다.

거리를 걷는 수많은 사람들. 제주도민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 연동 거리를 지나면서 카라 향기를 마음껏 맡고, 작품의 이름처럼 기쁨을 마음껏 누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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