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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만날 수 있길"…이병헌·정유미, 영평상 주연상(종합)
"관객과 만날 수 있길"…이병헌·정유미, 영평상 주연상(종합)
  • 미디어제주
  • 승인 2020.11.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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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이병헌(왼쪽),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사진=유대길 기자]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왼쪽),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사진=유대길 기자]

 

배우 이병헌, 정유미가 제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의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작품상은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에게 돌아갔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는 제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주인공 이병헌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병헌은 "같이 호흡했던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배우가 없었다면 제가 이 상을 받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워낙 훌륭한 연기로 저를 뒷받침해줘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또 영평상을 두 번씩 받게 해준 우민호 감독님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에는 꽉 찬 관객석의 모습들을 봐왔던 날들이 너무나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껴진다. '계속 이렇게 기억 속에만 있으면 안될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다음 영화에는 아무 걱정 없이 웃으면서, 관객들과 극장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주인공인 정유미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정유미는 "제가 영화 데뷔를 하고 처음 받았던 상이 영평상이었을 것이다. 그때가 생각난다"며 울컥했다.

이어 "'82년생 김지영'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김도영 감독님, 미숙 역의 김미경 선배님과 이 영광을 같이 나누겠다"고 얘기했다.

영화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은 감독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임 감독은 "개봉한 지 1년이 다 돼간다. 여전히 영화에 대한 감상을 나눠주고 있는 만월단 여러분 감사하다"라며 김희애를 비롯해 스태프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특히 '남산의 부장들'은 내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출품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던 바.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김원국 대표와 우민호 감독(젬스톤픽처스)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우민호 감독은 "제작을 겸하게 돼 오게 됐다. 영화 인생에서 꼭 한 번은 받고 싶은 상이었다. 받게 돼 기쁘다"라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박정민과, '82년생 김지영' 김미경이 남녀조연상을 수상했다.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두 사람이 무대에 오르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박정민은 "작품을 이렇게 만날 때마다 특히나 조금 조심스럽게, 혹은 소중하게 들여다봐 줘야 하는 캐릭터들을 만날 때가 있는 것 같다. 최근 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유이라는 캐릭터가 제게는 그랬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연기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유이로 대변되는 수많은 사람, 그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공들여서 같이 한 번 봐보자' 하는 마음으로 주신 것 같아서 감사히 받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릴 때 선배님들을 보면서 동경하고 존경하며 꿈을 키웠는데, 선배님들이 일궈놓은 한국영화라는 소중한 텃밭을 망치지 않고 잘 일궈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미경은 "영화를 개봉한 지 1년이 지났는데 '82년생 김지영'은 제게 따뜻한 모습으로 기억에 남아있다"며 "연기를 오래 했지만 하면 할수록 어렵다. 좀 더 정직한 사람의 모습, 제 진심을 보일 수 있는 연기는 아직 먼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인상은 '이장'의 곽민규와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이 수상했다.

곽민규는 "영화 안에서 대사가 열 마디도 되지 않는데, 너무 큰 상을 받아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강말금은 현장에 참석하지 못해 영상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이런 영광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 김초희 감독님과 힘든 독립영화의 여건 속에서도 온 힘을 다해주신 선생님과 배우님들,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열심히 살고 연기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평상은 영화평론가들이 선정하고 수여하는 상으로, 그 해 한국영화의 도전정신과 미학적 성취에 초점을 둬 수상자를 선정한다. 1980년부터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다음은 제40회 영평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최우수작품상: '남산의 부장들'(하이브미디어코프, 젬스톤픽처스)

▲공로영화인상: 김종원 (영화평론가)

▲감독상: 임대형 ('윤희에게')

▲여우주연상: 정유미 ('82년생 김지영')

▲남우주연상: 이병헌 ('남산의 부장들')

▲여우조연상: 김미경 ('82년생 김지영')

▲남우조연상: 박정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신인감독상: 윤단비 ('남매의 여름밤')

▲신인여우상: 강말금 ('찬실이는 복도 많지')

▲신인남우상: 곽민규 ('이장')

▲기술상: '반도'(특수효과)

▲각본상: 임대형 ('윤희에게')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홍상수 ('도망친 여자')

▲촬영상: 이형덕 외 1명 ('반도')

▲음악상: 김해원 ('윤희에게')

▲독립영화지원상: 한가람 감독 ('아워 바디')·김미례 감독('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신인평론상: 강선형

 

아주경제 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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