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도서관, 국내 공공건축물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김영수도서관, 국내 공공건축물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9.28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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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원도심 대표명소, 2020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 수상 영예
제주시 원도심 재생사업 일환으로 조성된 김영수도서관이 2020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김영도서관 내부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도심 재생사업 일환으로 조성된 김영수도서관이 2020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김영도서관 내부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재탄생한 제주북초등학교 김영수도서관이 국토교통부 주관 ‘2020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8년 제주북교 도서관과 유휴 공간이었던 옛 관사와 창고를 리모델링, 학교와 지역이 함께 하는 마을어린이도서관으로 새롭게 태어난 공간이 전국 최고의 공공건축물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은 공공건축물의 수준을 높여 품격 있는 공공건축물을 보급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한 기관에 주어지는 상이다.

지난 6월 2일부터 7월 10일까지 공모를 실시해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이 확정됐다.

김영수도서관은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9억원(국비 4.5억원, 도비 4.5억원)을 들여 조성한 공간이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체 182억원을 들어 삼도2동과 일도1동 등 원도심 쇠퇴 지역에 대한 활성화를 도모하는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연면적 365㎡ 규모의 2층 건물은 주제별 계단서가와 북카페, 열람실, 한옥방, 사랑방을 비롯해 아이쉼터와 돌봄 공간도 갖춰져 있다.

제주북초등학교 도서관과 옛 관사, 창고를 리모델링해 조성된 김영수도서관. 건축가 권정우의 작품이다. ⓒ 미디어제주
제주북초등학교 도서관과 옛 관사, 창고를 리모델링해 조성된 김영수도서관. 건축가 권정우의 작품이다. ⓒ 미디어제주

특히 내부 한복판은 마치 기와집에 온 것처럼 한옥 구조로 설계돼 있어 찾는 이들마다 감탄을 자아내면서 원도심 지역의 대표 명소로 꼽히고 있다.

전통 한옥의 멋을 살리기 위해 지역 건축가를 중심으로 고재를 구하러 육지부를 수소문하고, 경복궁 수리에 참여했던 대목장(大木匠, 큰 건축물을 짓는 목공 명인)을 어렵게 섭외해 골격을 만들었다.

상량문에는 아이들의 희망을 담은 내용이 빼곡히 적혀 있다. 고사리 손으로 창호에 한지를 직접 붙이는 프로그램을 운영,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의미를 담아낸 것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제주도교육청(제주북초등학교), 지역 주민들과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학교도서관을 청소년, 학부모, 지역 주민 등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마을교육 공동체로 조성할 수 있도록 뜻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도서관 운영은 도시재생 주민역량 강화교육을 통해 양성된 도서관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김영수도서관친구들’(비영리단체), 대학생 및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주민들이 직접 마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김영수도서관친구들 회원 100명이 매월 2000원씩 기부하고 제주대 교육봉사동아리 12명과 주민 자원봉자사 21명이 무급 요일 관장으로 참여, 운영하는 방식이다.

고윤권 도시건설국장은 “이번 수상은 건축물의 가치와 함께 행정, 학교, 주민과의 협치 모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문화와 소통의 공간으로서 주민들과 교감하며 쇠퇴한 원도심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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