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변호사 피살 사건 관련 새로운 인물 등장 ‘주목’
제주 변호사 피살 사건 관련 새로운 인물 등장 ‘주목’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8.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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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 지난 8일 이 변호사 살인 사건 2부 방송 통해 조명
호텔 담보로 카지노 인수하려던 한 모씨, 살인사건 발생 6개월후 미국행
지난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주 이 변호사 살인사건 2부 예고 영상 갈무리.
지난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주 이 변호사 살인사건 2부 예고 영상 갈무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21년 전 제주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변호사 피살 사건과 관련, 애초 방송에 제보를 해왔던 유탁파 행동대원 외에 또 다른 새로운 인물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8일 ‘살인 의뢰인을 찾아서’라는 부제로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 변호사 살인 사건 당시 제주시내 그린관광호텔 나이트클럽 대표였던 한 모씨에 대한 얘기가 새롭게 다뤄졌다.

제작진이 당시 호텔 운영을 맡았던 법인 S관광의 법인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당시 유탁파 보스였던 백 모씨가 주식 지분을 한씨에게 넘긴 뒤 소유권 분쟁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법원이 소송 기간 중에 직무대행으로 선임한 대표이사가 숨진 이승용 변호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 대한 취재를 하던 중 제작진은 당시 그린관광호텔 직원으로부터 당시 소유권 분쟁이 카지노 인수와 관련이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이 부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한 회장측은 그린관광호텔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제주의 한 호텔 카지노 경영권을 인수했고, 이 과정에서 한 회장은 이 변호사가 살해된 후 6개월만에 제주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제작진은 임시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 변호사와 한 회장 사이에 마찰이 있었던 내용이 수사자료에도 남아있다는 점을 들어 이 변호사와 직접 갈등을 겪었던 유일한 인물이었다는 데 주목, 2개월여간 추적한 끝에 미국에서 한 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데 성공했다.

한 회장은 그러나 이 변호사와 호텔 사무실에서 마주쳤던 일을 얘기하면서도 “(이 변호사와 갈등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로부터 ‘내가 관리자야. 당신이 여기 있어선 안된다’라는 말을 듣고도 싸우기 싫어서 나온 후 골프를 치러 갔었다는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한편 제보자 김씨는 제작진과 전화 통화에서 한 회장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제주 사람이 아니고 서울 쪽에서 경매에 참여해 낙찰을 받았던 사람”이라면서 제작진에게 “미국으로 도망갔다느니 뭐니 돈 다 싸 짊어지고 도망갔다는데 사실인지 알아봤느냐”고 물었다.

호텔 관계자들도 방송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한씨가 미국에 갈 때 굉장히 많은 것을 챙겨서 갔다고 생각한다”는 얘기를 했고, 다른 관계자는 “왜 그렇게 빨리 도망갔겠느냐. 겁을 먹고 도망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회장은 인터뷰에서 “다 망해서 할 게 없으니까 미국으로 온 거다”라면서 자신이 현재 미국에서 배달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

김씨는 제작진과 전화 인터뷰 중 한 회장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묻는 등 한 회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지만 제작진이 다시 살인을 사주한 인물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는 끝내 답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한 회장이 이 변호사가 숨진 후 6개월 후에 미국으로 떠나 지금까지 줄곧 미국에 머물러 있었다는 데 주목, 당시 호텔 카지노를 인수하려던 한 회장 측근들에 대한 수사를 통해 이들이 당시 누구와 결탁했는지, 그리고 대가로 무엇을 주고받았는지 수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 회장이 용의선상에 오른다면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상황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작진은 이와 함께 당시 유탁파와 정보 제공에 따른 대가를 주고받는 등 의혹이 있었던 현직 경찰이 이승용 변호사 살해 사건 재수사를 맡고 있는 데 대해 “좁은 지역 사회에서 인정을 나누고 서로를 챙기는 제주의 아름다운 괸당 문화가 이 변호사의 재수사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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