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두 달째 영업중단 중인데 또 면세점을?”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째 영업중단 중인데 또 면세점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7.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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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서울‧제주 한 곳씩 신규 특허 허용키로 … 이달중 신청공고 예정
2년간 토산품‧특산품 판매 제한,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협력방안 마련 등 조건

제주 시내면세점 진출 추진하다 보류 결정한 신세계면세점 재추진 여부 ‘주목’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정부가 대기업 시내 면세점을 서울과 제주에 한 곳씩 신규 허용하기로 결정,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도내 면세점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일 열린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에서 심의를 벌인 결과 서울과 제주에 1곳씩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도 서울을 비롯해 시내면세점이 없는 광주, 대전, 세종, 강원, 충남, 전북, 전남, 경북지역에 면세점 운영 특허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특허심사위 심사를 거쳐 특허 수를 확정, 이달 중 사업자를 모집하는 지역별 특허 신청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규 사업자는 오는 12월 또는 내년 초에 이뤄질 것을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서울과 제주의 경우 지역 소상공인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 향후 2년 동안 지역 토산품‧특산품 판매를 제한하기로 하고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협력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등 조건을 달아놓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면세점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관련 업계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규 허가 방침을 정하면서 조건을 단 내용 중 2년 동안 지역 토산품 및 특산품 판매를 제한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오히려 지역 소상공인들의 입점을 막는 모순적인 내용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제주도가 훨씬 시장 규모가 큰 부산의 경우 신규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시장 규모도 작은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제주에 신규 면세점 허가를 내주기로 한 부분에 대해서도 관련 업계에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내 한 면세점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제주의 경우 부산과 달리 지역사회 여론도 상당히 부정적”이라면서 부산이 아닌 제주에 신규 면세점을 허용하기로 한 결정이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3년 동안 서울과 제주지역의 면세점이 각각 평균 38.2%, 47.9%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신규 특허에 문제가 없다는 정부 입장에 대해서도 “제주의 경우 지역 상권에 낙수효과도 거의 없는 데다 매출이 늘어났다는 부분도 방문객이 늘어난 게 아니라 일부 대량 구매 방문객에 대한 퍼주기식으로 제살 깎아먹기식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부가 서울과 제주에 한 곳씩 대기업 시내면세점을 신규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최근 제주 진출을 보류하기로 한 신세계면세점의 재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신세계면세점 홈페이지
정부가 서울과 제주에 한 곳씩 대기업 시내면세점을 신규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최근 제주 진출을 보류하기로 한 신세계면세점의 재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신세계면세점 홈페이지

최근 제주에서 시내면세점 계획을 보류하기로 한 신세계면세점의 사업 재추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해당 호텔 부지를 소유하고 잇는 모 교육재단과 매매계약을 체결, 면세점 진출을 추진하던 신세계면세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기존 면세점들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추가 특허권 발급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위약금을 내고 일단 사업을 중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규 특허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제주 면세점 진출을 아예 접는 것은 아니고, 관세청의 특허 추이를 보면서 재추진 시점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코로나19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6월 1일부터 두 달째 제주점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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