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대권 도전 반대하지 않지만 시기적으로 부적절”
“원 지사 대권 도전 반대하지 않지만 시기적으로 부적절”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6.3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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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의장 2년 임기 마무리 간담회 “보전지역관리 조례 부결 아쉬움”
시설공단 조례 직권 상정 보류 관련 “5년간 500억 재정 낭비 불 보듯”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30일 오전 의장 집무실에서 2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30일 오전 의장 집무실에서 2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2년 동안의 제11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최근 원희룡 지사의 대권 행보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태석 의장은 30일 오전 의장실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조급하면 실수하게 돼있다”면서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금 코로나19 정국에 실업률이 최고인 데다 소비는 최저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도민들의 생존권 문제가 걸려있다”면서 “제주에서 현안을 다뤄도 모자랄 판인데 이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그는 “도민들에게 불안감을 주면서 대권에 갈 수 있겠느냐. 적어도 70만 도민을 편안하게 한 다음에 대권을 말해야 정상이라고 본다”며 “원 지사의 대권 도전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2년의 의장 임기 중 지속가능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 데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 그는 행정사무조사특위가 초반에 원만하게 운영되지 못한 점과 보전지역관리 조례가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을 아쉬움이 남는 일로 꼽았다.

특히 그는 “제2공항 프레임만 아니었다면 의원들을 만나 적극 설득하고 의견 교환도 됐겠지만 제가 적극 나서면 제2공항에 반대한다는 프레임에 갇힐 수 있어 행동에 제약이 있었다. 그 점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제주도와 상설정책협의회가 단 한 차례도 성사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두 기관간 의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조례에 한계가 있지만 두 기관이 결론을 못 내더라도 머리를 맞대는 것만으로도 도민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시설공단 설립‧운영 조례를 끝내 의장 직권으로 상정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그는 “버스 준공영제를 밀어붙인 결과 혈세가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관련 부서 직원들의 이동에 합의를 하지 않으면 5년간 500억원의 재정 낭비가 예상되는데도 조례안을 통과시켜주는 것이 의회 역할이냐”고 반문했다.

2년 후 정치 행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앞으로 2년 동안 열심히 하고, 과거 제가 한 일을 도민들이 평가해서 길을 열어준다면 그 길을 가겠다”며 “여러가지 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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