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꿔놓은 작가의 시간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작가의 시간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0.05.13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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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김현숙 14회 개인전 ‘화란춘성-침묵하는 봄’ 개최
5월 16일부터 29일까지 봉개동에 있는 ‘아트인명도암’에서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한국화가 김현숙의 14회 개인전이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아트인명도암에서 열린다.

‘화란춘성(花蘭春城)-침묵하는 봄’이라는 주제를 단 이번 개인전은 3년 만의 침묵을 깨고 여는 개인전이면서, 제주도립미술관장을 지낸 뒤 내놓는 3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특히 김현숙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컸다고 한다. 코로나19는 모든 이들의 생활패턴을 한꺼번에 바뀌어놓았다. 바이러스 감염 위험 때문에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주변의 모습도 바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장면은 곳곳에서 포착된다.

그렇게 뒤바뀐 일상. 사람을 만나는 일도 드문드문하다. 작가는 사회 관계망 유지를 위해 수없이 핸드폰을 들었다 놨다 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주어졌다. 작가는 “작업하기에 최적의 시간이 되었다”고 말한다.

김현숙 작가는 “누구도 불러내지 않고, 누구를 불러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파릇한 싹이 돋았다 한들 설레어서도 안되고, 창밖으로 만개한 꽃가지가 한들거려도 마음을 동여매어 침묵해야 한다”면서 “즐기지 못하는 꽃들이 화면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작가정신 운운하며 고민했던 일들이 멈춤의 시간을 맞으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했다.

어쩌면 코로나19는 많은 걸 깨우치게 만든다. 어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성찰을 한다고 하지 않던가. 어쩌면 작가의 개인전 ‘침묵하는 봄’에서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봄이 다가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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