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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 … 3일 오전 10시 묵념 사이렌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 … 3일 오전 10시 묵념 사이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4.02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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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소규모 … 미래세대 배려 차원 2‧3세대 유족들 자리 마련
경찰 의장대 처음으로 참석, 헌화‧분향 등 최대한 예우 갖추기로
제72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4.3평화공원 추념 광장에서 봉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제71주년 제주4‧3추념식 때 모습./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72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4.3평화공원 추념 광장에서 봉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제71주년 제주4‧3추념식 때 모습./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 봉행된다.

올해 추념식에는 4.3 유족들과 4.3 관련 단체 대표 등 150여명만 참석, 역대 최소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행사 규모는 축소됐지만, 올해로 72주년을 맞는 4.3은 제주도민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4.3을 체험한 세대들의 ‘당대의 문제는 당대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도민들이 모두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4.3을 겪은 피해자들이 어느덧 80대의 고령이 돼 이 분들이 살아계시는 동안 4.3의 완전한 해결을 이뤄내야 한다는 생각에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마음들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추념식에는 경찰 의장대가 처음으로 참석,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담아 헌화‧분향 등 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4.3 당시 희생된 분들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춘다는 의미에서다.

정부와 제주도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의 참석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참석자 전원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지침을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추념식 행사가 열리는 광장에는 참석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2m 간격으로 좌석이 배치된다. 4.3 희생자의 2‧3세대 유족들의 자리를 마련, 미래세대를 최대한 배려하기로 했다.

오전 10시 정각에는 도 전역에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도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4.3 영령에 대한 추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추념식 사회는 KBS제주방송총국 한승훈 아나운서와 성악가 강혜명씨가 맡는다. 한승훈 아나운서는 제70주년 추념식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3년 연속 추념식 사회를 맡게 됐고, 강혜명씨는 현재 4.3희생자유족회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추념식 첫 순서로는 생존 희생자와 유족의 목소리로 4.3특별법 개정 등 현재 4.3 관련 상황과 염원을 담은 오프닝 영상 상영에 이어 헌화‧분향이 이어진다.

애국가는 출연진을 최소화해 선창을 생략하고, 4절 영상에 행방불명인 표석과 북촌 너븐숭이 4.3 기념관, 주정공장 옛터, 화북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등을 편집해 TV를 시청하는 전 국민들에게 제주4.3 유적지를 알리게 된다.

또 송승문 4.3유족회 회장이 김수열 시인이 집필한 묵념사 낭독에 이어 제주4.3의 진행 경과와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 4.3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 등을 집약한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유족 사연은 지난 1월 22일 4.3 발굴 유해 신원 확인 보고회 때 신원이 확인된 故 양지홍씨의 딸 양춘자 여사의 손자인 김대호 군(제주 아라중 2)이 낭독한다.

김 군은 할머니가 겪은 고된 삶과 미래세대로서 4.3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증조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글’로 전할 예정이다.

추념식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잠들지 않는 남도’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영상으로 제작, 도민과 유족들이 4.3 유적지를 배경으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상영된다.

제주도는 “도민과 유족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제72주년 추념식을 간소하고 경건한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추념식 행사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도민들을 위해 TV 중계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추념식을 생중계하고 도청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관’도 개설. 4.3 추모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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