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값 폭락 성난 농심 “가격안정 제도 시행해야”
제주 감귤값 폭락 성난 농심 “가격안정 제도 시행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1.13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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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전여농 13일 제주도청 앞서 농민결의대회 개최
5kg 평균 경락가 6900원 이달 초보다 2000원 하락
“생산비조차 건지기 힘든 가격에 허탈하기만 할 뿐”
제주형 농산물 가격 안정제·농업농촌예산 증액 촉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감귤 가격이 폭락하면서 성난 농민들이 행정당국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최저 생산비만이라도 보장할 수 있는 제주형 가격안정 제도 시행을 촉구했다.

13일 열린 감귤 농가 경영안정 대책 및 감귤 가격 안정 관리제도 실시 촉구 농민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제주형 농산물 가격 안정 관리제도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13일 열린 감귤 농가 경영안정 대책 및 감귤 가격 안정 관리제도 실시 촉구 농민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제주형 농산물 가격 안정 관리제도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제주도연합은 13일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앞에서 감귤농가 경영안정 대책 및 감귤 가격 안정 관리제도 실시 촉구 농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지난해 세 차례 태풍과 장마, 가뭄 등으로 유래 없는 고통을 겪었다"며 "해마다 오르는 비료 값, 농약 값이나마 건지려도 수확해보지만 생산비조차 건지기 힘든 감귤 가격에 허탈하기만 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제주 감귤 산업을 지키는 첫 걸음이 감귤 농가를 지켜내는 것"이라며 "소득 향상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산비가 보장되지 않는 지금의 상황으로 제주 농업의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감귤 농가 경영안정 대책 및 감귤 가격 안정 관리제도 실시 촉구 농민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행정당국에 항의하며 자신들이 싣고 온 감귤을 제주도청 현관 앞에 쏟아붓고 있다. © 미디어제주
13일 감귤 농가 경영안정 대책 및 감귤 가격 안정 관리제도 실시 촉구 농민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행정당국에 항의하며 자신들이 싣고 온 감귤을 제주도청 현관 앞에 쏟아붓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산 제주 노지감귤의 전국 도매시장 경락가는(5kg)는 12월 평균 6243원으로 2018년산 같은 기간 8031원에 비해 22.2%(1788원) 떨어졌다. 2017년산 9016원과 비교하면 30.7%(2773원) 하락한 것이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2일 8900원까지 올랐던 평균 경락가가 13일 6900원으로 급락한 상황이다.

이들은 이에 따라 "감귤 농가가 최저 생산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제주형 농산물 가격 안정 제도' 도입 및 시행을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도정이 3년 전부터 제주형 농산물 가격 안정 제도를 마련했지만 예산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결국 올해와 같은 가격 파동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피력했다.

13일 감귤 농가 경영안정 대책 및 감귤 가격 안정 관리제도 실시 촉구 농민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행정당국에 항희하며 자신들이 싣고 온 감귤을 제주도청 현관 앞에 쏟아붓고 있다. © 미디어제주
13일 감귤 농가 경영안정 대책 및 감귤 가격 안정 관리제도 실시 촉구 농민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행정당국에 항의하며 자신들이 싣고 온 감귤을 제주도청 현관 앞에 쏟아붓고 있다. © 미디어제주

또 "제주도정이 감귤 농가가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감귤 가격 안정제를 계획해 시행해야 한다"며 "그 방법에 제주 감귤산업만 아니라 제주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제주도정은 지금부터라도 농업농촌예산을 3% 증액하는 논의를 시작해 위기의 제주 농업을 지켜내기 위한 길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농산물의 수급 안정 정책, 가격 안정 정책의 주요한 책임이 정부에 있다"며 "정부는 농민에게 지속가능한 생산을, 소비자에게는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도록 감귤과 같은 국민 과일에 공공수급제를 도입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들은 제주도청 앞에 감귤 콘테이너(20kg 들이) 40여개 분량을 쏟아 부으며 자신들의 어려운 처지를 호소하고 행정당국의 가격 안정 대책 추진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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