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전지훈련엔 서귀포의 여건이 최고죠”
“씨름 전지훈련엔 서귀포의 여건이 최고죠”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0.01.12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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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씨름장과 헬스장 등 각종 편의시설 무료 제공
온형준 호원대 감독 “매년 서귀포로 전지훈련 올겁니다”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인기몰이를 하는 스포츠가 있다. 해당 스포츠에서 아이돌급의 인기를 누리는 선수도 적지 않다. 바로 씨름이다.

씨름은 지난 2018년 남북 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산이다. 민속씨름으로 불리던 스포츠 종목이 세계적으로 보존가치가 있는 스포츠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요즘은 씨름 스타를 ‘씨름돌’로 부르는 등 젊은층의 인기가 높다. 남성 경기는 물론, 여성부 경기도 자주 볼 수 있다. 씨름이 인기 종목으로 부활하면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확 달라졌다.

마침 씨름돌을 꿈꾸는 선수들이 제주를 찾았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씨름 선수단이 전지훈련지로 서귀포를 택했다. 2일부터 시작된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들은 신흥고(전주), 전주대, 호원대, 단국대 천안캠퍼스, 인천 연수구청 실업팀 등 5개팀 70여명이다.

제주월드컵경기장 씨름장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씨름 선수들. 미디어제주
제주월드컵경기장 씨름장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씨름 선수들. ⓒ미디어제주

씨름 선수들이 서귀포를 찾은 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는 제주시에서 전지훈련을 했으나, 올해는 제주시보다 좀 더 따뜻한 서귀포에 머물고 있다.

서귀포의 장점은 뭐니 뭐니해도 씨름돌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된 씨름장과 헬스장, 재활프로그램, 마시지 등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선수들을 이끌고 서귀포에 온 온형준 호원대 씨름부 감독은 “시설이 너무 좋다. 거의 모든 걸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 숙소로 쓰는 호텔도 우리들에게 많은 혜택을 준다”면서 “주변엔 공원도 있고 잔디구장도 있다”고 매우 만족감을 표했다.

온형준 감독은 선수들과 22일까지 머물 계획이다. 1차 전지훈련이 끝나면 2월에 2차로 전지훈련팀이 내려올 계획이다. 초월고(경기 광주), 운호고(충북 청주), 세종고(세종시) 등이 전지훈련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귀포시의 장점을 얘기하던 온형준 감독은 씨름 종목의 변화도 설명했다.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건 물론, 선수들의 진로도 매우 밝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업팀 진학률이 90%를 넘는다고 한다. 연봉도 다른 종목에 비해 높다.

유네스코 유산인 씨름이 국제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라오스에 파견된 선수단의 모습. 온형준 호원대 씨름부 감독 제공
유네스코 유산인 씨름이 국제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라오스에 파견된 선수단의 모습. ⓒ온형준 호원대 씨름부 감독 제공

온형준 감독은 지난해 12월 씨름을 홍보하기 위해 선수들과 동남아로 향하기도 했다. 라오스와 베트남 등지에 선수들과 함께 시범단으로 파견돼 씨름을 홍보하기도 했다.

온형준 감독은 “씨름 선수들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씨름은 생활체육도 무척 튼튼하다. 서귀포시가 너무 좋아서 이런 선수들을 이끌고 매년 여기로 올 계획이다. 내년엔 올해보다 더 오래 머물겠다”면서 “다른 중·고교 씨름팀에도 서귀포의 여건이 좋다는 점을 많이 홍보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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