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의 의원 “저는 크리스찬이며 페미니스트입니다”
강성의 의원 “저는 크리스찬이며 페미니스트입니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2.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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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 양성평등기본조례 개정 필요성 역설
조례 개정 반대 움직임 관련 “인권 얘기하는데 차별 정당화하나”
제주도의회 강성의 의원이 19일 오후 열린 제37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도의회 강성의 의원이 19일 오후 열린 제37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의회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화북동)이 자신이 대표발의한 양성평등 기본조례 개정안에 대해 “기존 조례 내용으로는 우리 제주 사회의 성평등을 담보하기에 부족해 이를 양성평등기본법을 근거로 전부 개정하고자 하는 내용”이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최근 해당 조례 개정안을 발의한 자신에게 모 학부모단체로부터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데 대해 조례 개정의 당위성을 역설한 것이다.

강성의 의원은 18일 오후 열린 제37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며칠 동안 제가 대표발의한 양성평등기본조례 개정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접하고 당혹해 하거나 의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최근 제주 지역에서도 조례 개정 반대 움직임이 있음을 알렸다.

이에 대해 그는 “몇 년 전부터 여성운동이나 인권운동에서 반복돼 왔고 그 비난이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특히 조례의 수난시대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전국의 지방정부에서 제‧개정되고 있는 인권, 양성평등, 민주주의, 노동, 문화 다양성 관련 조례들이 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 한국사회가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평등과 분배를 얘기하면 아직도 ‘좌파 공산당’이라는 말을 주저없이 하고, 심지어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런 비난을 한다”고 지적했다.

성평등과 인권에 대한 얘기를 하면 동성애를 조장하고 에이즈를 확산시키는 행동으로 폄하, 모욕을 주고 있다면서 “인권을 이야기하는데 차별을 정당화하는 움직임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남녀 차별을 반대해 왔고 인권을 위해 노력해왔는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도 뿌리깊게 남아있는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성희롱 문제와 남녀의 임금 격차, 남녀의 불균형한 대표성 문제, 가사 및 돌봄에 대한 공동책임의 문제에 대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제는 우리 대한민국의 평화와 인권의 섬 제주에서 민주주의를 다시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성 차별은 우리 일상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그에 따른 과제들을 다층적으로 다룰 수 있기 위해서는 성인지적 감수성을 기반으로 평등적 관점을 가지고 가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발의한 양성평등기본조례 개정안에 대해 “헌법과 법률에 기반하고 있으며, 양성평등기본법에 위배되는 사항이 없다”면서 기존 조례가 갖고 있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례 개정의 취지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평등한 대한민국, 성차별 없는 제주사회로 흔들림 없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크리스찬이며 페미니스트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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