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생산자‧농민단체, 수입 농산물 저지 상경투쟁 나선다
제주 생산자‧농민단체, 수입 농산물 저지 상경투쟁 나선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2.0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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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이틀간 서울 가락동시장, 세종시 농식품부 앞에서 결의대회
제주 지역 품목별 생산자단체와 농민단체로 구성된 수입농산물 저지 제주농민 비상대책위원회가 4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상경투쟁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 지역 품목별 생산자단체와 농민단체로 구성된 수입농산물 저지 제주농민 비상대책위원회가 4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상경투쟁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사상 유례없는 가을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제주 지역 농작물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중국산 양배추와 무 수입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 지역 농민들이 상경 투쟁에 나서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가뜩이나 작황이 좋지 않아 시름을 겪고 있는데 수입 물량이 늘어나게 되면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사단법인 제주양배추연합회와 제주월동무생산자연합회, 제주당근생산자연합회 등 생산자단체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수입 농산물 저지 제주 농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4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경투쟁에 나서기로 한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는 이에 따라 4일 서울 가락동 시장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앞에서 수입 농산물 저지와 검역 강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갖는 데 이어 5일에는 세종시 농식품부 앞에서 제주농민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이번 상경투쟁을 통해 전국의 농산물 생산자단체와 연대, 우리 생존권을 위협하는 수입 농산물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제주 농민들이 앞장서서 무차별적으로 수입되는 수입 농산물로부터 농산물값 하락을 막아내고, 근본도 모르는 수입 농산물로 인한 국민건강권을 지켜내기 위해 선두에서 투쟁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비대위는 정부에 수입 농산물에 대해 근본대책 마련을 요구하면서 “자국의 농산물을 보호하고 자국의 국민건강권을 지켜내기 위해 수입농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것은 세계 각국이 취하는 합법적인 제도이고 방식”이라며 “수입 농산물에 대한 형식적인 검역이 아니라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과 수입농산물 관리에 농민 참여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위는 가락동시장을 운영하는 서울농식품유통공사에 일부 중도매인과 도매법인이 벌이는 수입농산물 유통을 근절하기 위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 더 이상 탈법과 불법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수입농산물을 반입해 국내농산물 유통을 교란시키고, 농산물값 하락으로 농민생존권을 위협하는 비양심적인 중도매인과 가락동시장 도매법인은 수입 농산물 취급을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비대위는 “우리는 무, 당근, 양배추, 마늘, 양파 등 제주지역 주요 농산물 가격 하락의 원인이 우리 식탁을 점령한 수입 농산물과 수입 김치에 있음을 알고 있다”며 “이제 우리의 생존권을 스스로 지켜내기 위해 수입 농산물과의 전면전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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