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4.3 유족들 “4.3특별법 통과 결단 내려야”
국회 찾은 4.3 유족들 “4.3특별법 통과 결단 내려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1.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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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 통과 결실 없이 4.3 영령들 앞에 서는 것 의미 없어”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3특별법 통과를 위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3특별법 통과를 위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4.3 당시 불법 군사재판을 무효화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배·보상 등의 내용이 담긴 4.3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후 2년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인 데 대해 4.3 유족들이 울분을 토로하고 나섰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송승문)은 6일 국회를 방문,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4.3특별법 통과를 위한 결단을 강력 요청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족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4.3의 아픔은 곧 제주의 역사이며, 결코 망각해서는 안될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라고 한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매해 추념식에 참석했던 각 정당을 대표하는 정치 지도자들과 지역구 국회의원들 모두가 한 목소리로 올해 안에 4.3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유족들이, 도민들이, 국민들이 목도한 것은 당리당략을 위한 정쟁을 일삼고 서로 남 탓하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고 성토했다.

특히 유족들은 “70주기를 앞두고 마련된 4.3특별법 개정안이 제출된 후 2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면서 “올 들어 세차례 국회를 방문해 특별법 개정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고 4.3 해결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뒤따라야 할 실천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유족들은 “4.3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법안 논의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분들과 각 당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국회에 계류중인 4.3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팔짱을 끼고 나 몰라라 방관만 하고 있는 청와대와 정부 관련 부처에도 적극 대응해달라”고 요구했다.

유족들은 이어 “부디 올해 안에 4.3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돼 대한민국에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한 교두보가 마련되고 4.3의 아픔을 정의롭고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진정한 의미의 통합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올해 안에 4.3특별법 통과의 결실을 거두지 못한 채 내년 72주년 추념식에 대통령과 여야 대표, 지역 국회의원들이 4.3영령 앞에 서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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