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수송기 타고 와서 제주해군기지만 점검?”
“국회 국방위, 수송기 타고 와서 제주해군기지만 점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0.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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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정민구 의원 “이런 행보가 지역 주민 갈등 부추긴다” 지적
제주도의회 정민구 의원이 17일 수송기를 타고 제주해군기지를 방문하는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들의 제주 현장방문 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도의회 정민구 의원이 17일 수송기를 타고 제주해군기지를 방문하는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들의 제주 현장방문 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가 국정감사 기간 중 제주해군기지 현장점검 일정을 잡아놓고 있는 가운데, 정작 주민들과는 만남을 갖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돼 제주도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회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삼도1·2동)은 행정사무감사 이틀째인 17일 이날 저녁 제주해군기지를 방문, 18일까지 제주에 머물 예정인 국회 국방위원회의 제주해군기지 현장방문 일정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국회 국방위 위원들이 오늘 수송기를 타고 와서 1박하면서 해군기지를 점검하고 다시 수송기를 타고 서울공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 맞느냐”며 단순히 해군기지 점검만을 위해서 오는 것인지 질의했다.

이에 이지훈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장은 국회 국방위 위원들의 일정을 재확인한 뒤 “마을회와 청년회에서 국방위 위원들이 해군기지만 다녀가는 것이 타당한가 하는 불만이 있는 거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 의원은 다시 “지역 주민들은 만나지 않고 해군기지만 보고 가는 거냐. 제주도와 일정은 없느냐”며 이 단장이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마을 주민들과 면담을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하자 “이 시기에 국방위 소속 의원들이 해군기지에 오는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특히 정 의원이 “제주도지사 혹시 만찬에 참석하느냐”고 묻자 이 단장은 “전혀 없다. 단장으로서 갑갑한 입장”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정 의원은 “이건 제주도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해군기지 관계자들이나 국회의원들이 해군기지를 제주로 유치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달랑 해군기지만 점검하고 가느냐. 지역 주민들과도 만나는 절차를 가져야 하지 않느냐. 이런 행보가 오히려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을 부추기는 거다”라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강정마을회는 이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국민을 대신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민생 시찰은 외면하고 함상 유람만 즐기다가 돌아가겠다는 의미”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강정마을회는 “해군은 지난해 10월 강정마을에서 열린 국제관함식 이후 태도가 돌변해 주민들과 소통하려고 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사업에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국회 국방위와의 만남을 기대했지만 국회마저 주민들의 눈물보다는 군함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강정마을회는 사법처리자 특별사면, 국방부 행정대집행 비용 청구 철회, 공동체 회복사업의 원활한 추진,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진입도로 개설 등을 요구하면서 국회 국방위 위원들과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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