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감정 노동에 지친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가 제주고용복지플러스 센터에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감정 노동자를 보호하고 민원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무심(無心)터’를 조성, 2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제주 지역 임금 노동자 중 감정 노동자 비율이 39.5%로, 전국 평균 31.2%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민원 응대 과정에서 폭언, 폭행, 성희롱 등 피해를 경험한 감정 노동자가 6.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이들을 위한 쉼터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44.46㎡ 규모로 조성된 ‘무심(無心)터’는 일자리 및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 기관의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무심터 운영과 함께 구인·구직, 실업급여 등 민원 상담 직원을 위한 스트레스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CCTV도 단계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 방문객의 고성, 폭언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웃음 치료, 미술치료, 스트레스 관리 등 특별강좌를 운영하고 공예품 만들기 등 직원들이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해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건강관리협회 등 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지수 검사를 실시하고 고위험군인 경우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전문가 상담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는 고용, 창업, 복지, 서민금융 지원, 건강 상담을 위핸 11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상근 직원 174명이 근무하고 있고 하루 평균 방문객은 490명에 달한다.